내년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올해보다 10만가구 이상 줄어들 것이란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시스
2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5년 전국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은 올해(36만4058가구)보다 27.7%(10만728가구↓) 줄어든 총 26만3330가구이며 2014년(27만4943가구) 이후 11년 만에 가장 적은 물량이다.
수도권 물량의 상당량을 책임지는 경기도에서만 4만6000여가구가 줄면서 서울 물량이 다소 늘어도 전반적인 감소 경향성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상반기(1~6월) 보다는 하반기(7~12월)로 갈수록 물량이 줄어드는 추세가 확인돼 가을 이사철 임대차 가격 변동 요인으로 작동할 전망이다.
2025년 월평균 입주물량은 2만2000여가구 수준이지만 1~3월부터 9~10월로 이어지면서 전반적으로 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상반기에는 월평균 2만6000여가구 수준이 입주하지만 하반기에는 월평균 1만8000여가구 수준이므로 하반기에는 전반적으로 연간 월평균 물량(2만2000여가구)을 하회한다.
가을 이사철에 해당되는 9~10월의 물량이 연중 가장 적을 것으로 확인되는 만큼 해당시점 전후로 임대차 가격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다만 11~12월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입주 물량이 다시 늘어 전월세 불안감이 다소 완화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내년에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대부분의 지역(14곳)에서 입주물량이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보다 상대적으로 물량이 크게 줄어드는 곳은 경기도를 포함해 5개 시·도다.
지역별로는 ▲경기 4만6536가구(11만6941가구→ 7만405가구) ▲대구 1만2916가구(2만4300가구→ 1만1384가구) ▲경북 1만845가구(2만3322가구→ 1만2477가구) ▲충남 8898가구(2만2818가구→ 1만3920가구) ▲인천 7102가구(2만9740가구→ 2만2638가구) 순으로 감소 물량이 많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과 울산, 제주 등에서 아파트 입주물량이 늘지만 영향력은 미미한 수준이다.
내년 서울 입주물량은 올해 보다 4462가구 증가(2만7877가구→ 3만2339가구, 월 미정단지 제외)하지만 경기도에서만 4만6000여가구가 줄면서 서울에서의 물량 증가 효과는 반감된다.
이밖에 울산에서 911가구, 제주에서 511가구가 올해 보다 늘지만 일반적인 대규모 아파트단지 하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에 불과해 역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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