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내 집 마련에 걸리는 시간이 지난해 기준 7년8개월로 조사됐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시스
27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3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생애 최초 주택 마련까지 소요 기간은 평균 7년8개월로 1년 전(7년5개월)보다 3개월 더 늘었다.
자가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자가가구 PIR)은 전국 6.3배(6년4개월)로 집계됐다. PIR은 주택 가격의 중간값을 가구 연소득 중간값으로 나눈 수치다.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집을 장만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의미한다.
지역별로는 2022년 대비 모든 지역이 줄었다. 수도권은 9.3배(9년4개월)에서 8.5배(8년6개월), 광역시 등은 6.8배(6년10개월)에서 6.3배(6년4개월), 도 지역은 4.3배(4년4개월)에서 3.7배(3년8개월)로 각각 감소했다.
임차가구의 월 소득 대비 월 임대료 비중(RIR)도 소폭 감소했다. RIR은 소득대비 주거 임대료 비율로 월 소득 중 임대료로 사용하는 비율을 뜻한다.
전국 기준 RIR은 15.8%(중위수 기준)로 전년(16.0%)보다 0.2%포인트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8.3%에서 20.3%로, 광역시 등은 15.0%에서 15.3%로 각각 늘었다. 도지역은 전년도와 같은 13.0%를 유지했다.
이밖에 1인당 주거면적은 36.0㎡로 2022년(34.8㎡) 대비 1.2㎡ 넓어져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최저주거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가구 비율은 3.6%로 전년도(3.9%) 대비 0.3%포인트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국토연구원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6만1000여가구를 대상으로 1대1 개별 면접방식으로 진행됐다. 2023년 주거실태조사 보고서는 국토교통 통계누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