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업계 뱀띠 CEO(최고경영자)가 주목된다. 사진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형기 셀트리온 글로벌판매사업부 대표, 성무제 에스티팜 대표, 한선호 휴젤 대표,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 /사진=각 사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회사를 이끌고 있는 뱀띠 CEO는 ▲김형기 셀트리온 글로벌판매사업부 대표 ▲성무제 에스티팜 대표 ▲한선호 휴젤 대표(이상 1965년생)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하 1977년생)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 등이 있다.
━
셀트리온 김형기, 짐펜트라 매출 확대 '정조준'━
셀트리온 제3공장 전경. /사진=셀트리온
김 대표는 올해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 제형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 미국 사업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짐펜트라는 셀트리온 성장을 책임질 핵심 신약으로 꼽히는데 아직 매출이 본격화되지 않고 있어서다. 짐펜트라 매출은 지난해 2분기와 3분기 각각 22억원, 64억원에 그쳤다. 회사가 제시했던 연간 매출 목표(2500억원)에 크게 못 미친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짐펜트라 매출 신장 기반 작업이 완료된 만큼 올해에는 성장세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에스티팜 성무제, 글로벌 수주 지속 노린다━
에스티팜 반월 전경. /사진=에스티팜
성 대표의 올해 최대 과제는 글로벌 수주 지속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사이익 기대감을 키웠던 미국 생물보안법 통과가 지난해 무산되면서 자체 역량 강화 중요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기존 2개에 불과했던 고객사의 상업화 품목이 지난해 말 기준 4개로 확대되는 등 우호적인 환경도 조성되고 있는 점을 감안, 올해 에스티팜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게 증권가 및 업계 시각이다.
━
휴젤 한선호, 레티보 미국 영업마케팅 '주력'━
지난해 7월 레티보 미국 초도 물량이 선적된 모습. /사진-휴젤
한 대표는 올해 레티보 미국 영업마케팅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휴젤은 지난해 7월 레티보 미국 첫 수출 물량을 선적하는 등 현지 공략에 나섰다. 휴젤은 파트너사 베네브와 협업해 레티보 출시 후 3년 내 점유율 약 1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한 대표는 지난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국내외에서 보여준 성과 등을 바탕으로 세계 최대 보툴리눔 톡신 시장인 미국에서 차별화된 입지를 구축하겠다"고 공언했다.
━
코너 몰린 한미 임종훈… 대웅 이창재는 '1품 1조' 기반 마련━
한미약품 전경. /사진=한미약품
대웅제약 CEO인 이창재 대표는 나보타(보툴리눔 톡신)·펙수클루(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엔블로(당뇨병 치료제) 등 회사 주요 품목 매출 1조원 달성 기반에 집중할 전망이다. 대웅제약은 주보(나보타의 미국명)로 미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펙수클루로 글로벌 P-CAB(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진출 속도를 높이고 있다. 엔블로와 관련해서는 적응증 확대 및 주요국 품목허가 획득을 추진 중이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