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김혜성의 협상 마감 기한이 다가오지만 구체적인 계약 소식이 없는 상황이다. 사진은 2024시즌 키움 히어로즈에서 활약한 김헤성의 모습. /사진=뉴시스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선언한 김혜성의 협상 기한이 24시간도 채 남지 않았지만 계약 소식이 없다.
메이저리그 이적 소식을 전하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TBTR)는 3일(이하 한국시각) "김혜성의 포스팅 마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오프시즌에 그에 대한 구체적인 소문은 거의 없었고 알려진 바가 없다"고 보도했다. 또 "어느 팀에 갈 수 있을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김혜성은 2루수와 유격수, 필요시 3루수까지 가능한 좋은 수비수다"라며 "당초 김혜성을 자유계약선수(FA) 목록 26위로 선정했고 3년 2800만달러(약 410억원)의 계약을 예측했지만 그가 어느 정도의 계약을 맺을지 주목해야 한다"고 예상했다. 이어 "어느 팀이 김혜성에게 관심이 있을지 쉽게 예측하긴 어렵다"면서 "김혜성도 마음에 드는 계약을 찾지 못할 경우 2025년에 키움 히어로즈 복귀를 고려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2024시즌을 마친 김혜성은 지난해 12월5일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빅리그 진출 의지를 밝혔다. 소속팀 키움과 사전에 합의를 마친 김혜성은 오타니 쇼헤이의 소속사 CAA스포츠와 에이전트 계약을 하고 미국 진출에 나섰다.

포스팅 시스템 협상 마감 기한은 30일간이다. 김혜성과 ML 팀들의 협상 데드라인은 오는 4일 오전 7시까지로 만 하루도 남지 않은 상황이다.

김혜성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2루수다. 데뷔 초 내야 유틸리티 요원으로 활약한 김혜성은 안정적인 수비력과 주루 등에서 인정받았고 KBO를 대표하는 내야수로 성장했다. 김혜성은 2021년부터 2024년 4년 연속 골든글러브(유격수 1회·2루수 3회)를 수상하며 수비 능력을 인정받았다.


김혜성은 KBO리그 통산 953경기에서 타율 0.304 1043안타 37홈런 1382타점 591득점 211도루의 성적을 냈다. 올 시즌에는 127경기에 나와 타율 0.304 11홈런 85타점 90득점 30도루를 기록했다.

현지 매체 등은 김혜성이 복수의 팀으로부터 오퍼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꾸준히 관심을 보인 팀은 2루수 부족에 시달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밀워키 브루어스 등이다. 다만 포스팅시스템을 통한 이적인 만큼 원소속팀 키움이 만족할 만한 오퍼가 와야 이적이 가능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