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정몽규 후보가 법원이 인용한 선거 중지 가처분 신청에 유감을 표하며 사과했다. 사진은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KFA) 앞에서 한국축구인노조 조합원들이 정몽규 후보를 규탄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8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정 후보는 "재판부의 가처분 인용 결정을 존중한다"며 "제기된 절차상 하자를 보완해 조속히 선거가 실시되기를 선거 운영위원회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원래 이날은 KFA 회장 선거기 진행되는 날이다. 예정대로 진행됐으면 정 후보와 허정무 후보, 신문선 후보 중 한 사람이 제55대 KFA 회장이 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허 후보 측이 KFA 선거운영위원회가 선거인단 명단과 선출 과정 등을 공개하지 않아 절차상 불공정이 있다며 가처분 신청을 내렸고 법원이 이를 인용하면서 무기한 중단됐다.
법원은 "축구협회장 선거 과정에 공정성을 현저히 침해하고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될 만한 중대한 절차적 위법이 있다"고 인용 이유를 설명했다.
가처분 인용 소식을 들은 허 후보는 "KFA가 지난 12년 동안 공정하지 않은 일을 처리했다는 것도 인정한 꼴"이라며 4선에 도전한 정 후보를 저격했다. 또 신 후보도 "KFA 이사회가 선임한 제55대 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는 1월7일 날짜로 사망 선고받았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 후보는 "제판부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선거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하는 방법과 일정에 따라 규정을 준수하며 변함없이 선거에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멀리서 선거에 참여하기 위해 어제 출발하신 분들을 비롯해 오늘을 위해 일정을 조정하셨던 많은 분이 불편을 겪는데 후보의 한 사람으로서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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