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특종세상' 방송캡처
지난 9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 669회에서는 개그맨 안상태, 아이돌 출신 오지민의 근황이 공개됐다. 이날 안상태는 "밥도 못 먹으러 가겠더라. 식당에 딸하고 들어가는데 죄인 같더라"라며 과거 층간소음 논란을 언급했다.
안상태는 과거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로 사랑받던 개그맨이었다. 그러나 2021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로 인해 '층간소음 가해자'로 지목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글 작성자는 안상태의 집에서 나는 소음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구체적인 사진까지 공개했다.
이에 안상태 측은 "사실과 다른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법정에서 작성자는 일부 표현이 오해를 불러일으켰음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안상태는 당시를 떠올리며 "매스컴에 이름이 오르내리며 죄인 취급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때 너무 힘들었다. 웃기지 못한다는 부담감과 논란으로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딸에 대한 악플을 잔인하게 쓰는 경우도 있었다. '신체 한 부분을 잘라라' 이런 거"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법정에서 그분들을 만났다. 글을 왜 쓰셨냐고 물었더니, 애 키우느라 스트레스 때문에 썼다고 그러시더라"라며 억울한 마음을 드러냈다.
최근 안상태는 영화 제작을 하고 있다며 "단편영화 합쳐서 8편 정도를 6년 동안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1년 동안 영화 제작으로 번 수입이 '32만 원'에 불과했다"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솔직히 밝혔다. 하지만 "관객들이 제 이야기에 공감해 줄 때 큰 행복을 느낀다. 돈보다 중요한 의미를 찾았다"며 열정을 드러냈다.
논란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안상태는 지금은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방송에서는 딸과 함께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모습도 공개됐다. 안상태는 "층간소음 논란 이후 이사한 집에서 4년째 살고 있다"며 "당시 너무 힘들었지만, 지금은 모든 것이 많이 나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방광암으로 투병 중인 아버지에 대해 "아버지가 '이제 네가 마음대로 해봐라'고 해주셨던 말이 큰 힘이 됐다"며 "그 덕분에 개그맨으로 도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안상태는 영화 제작을 통해 느낀 성취감에 대해 "내가 상상한 이야기가 관객에게 전달되는 순간이 정말 행복하다"며 "앞으로도 계속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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