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패션 브랜드가 뽁뽁이로 '버블 재킷'과 '버블 드레스'를 만들었다. 사진은 뽁뽁이로 만든 의상을 입은 모델들의 모습. /사진=SCMP 캡처
벨라루스 패션 브랜드 'ZNWR'이 속이 훤히 보이는 '버블랩'(뽁뽁이)으로 재킷과 드레스를 만들어 선보였다.
지난 6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ZNWR이 축제용으로 선보인 '버블 재킷'과 '버블 드레스'가 화제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벨라루스의 수도 민스크에 본사를 둔 ZNWR은 "해를 맞아 축제에서 눈에 띄고 싶은 사람들에게 완벽한 옷"이라며 "100% 폴리에틸렌으로 만든 재킷과 드레스는 더운 날씨에 적합하지 않지만 관리가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광고했다. 가격은 90달러(약 13만원)다.
사진은 ZNWR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버블 재킷'과 '버블 드레스'의 모습. /사진=ZNWR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해당 '버블 재킷'과 '버블 드레스'는 주로 포장용 완충재나 보온용으로 쓰이는 뽁뽁이로 만들어졌다. 회사 측은 두 명의 모델이 이 의상을 입고 물 위에 떠 있는 홍보 영상을 공유하기도 했다. ZNWR 측은 "분주하고 거친 삶에서 진정한 관능미는 중요하다"며 "투명하고 성실한 게 진정한 가치"라고 의상을 소개했다. 이어 "일반적인 맥락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게 중요한 사람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도록 버블 필름을 이용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홍보에도 아직 옷을 산 고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기발하다" "뽁뽁이 터트리면 재밌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지만 대부분은 비판적이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속이 훤히 보이는데 누가 저걸 입겠냐" "환경 보호한다고 전 세계가 뽁뽁이 사용 줄이고 있는데 이런 옷을 만들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