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 쓰고 예능' 구혜선 "선택 스스로 하는 것… 황당무계 논쟁 환영"

배우 겸 감독 구혜선이 모자 논란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사진=구혜선 인스타그램

모자를 쓰고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논란이 불거진 배우 겸 감독 구혜선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18일 구혜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드레스를 입지 않는 여배우, 예술, 쇼트커트와 페미니즘 그리고 모자 착용 논쟁에 이르기까지 저라는 사람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이견들을 수용할지 말지에 대한 선택은 저 스스로가 하는 것이라고 여전히 저는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의미로써 저는 자유다"고 덧붙였다.

구혜선은 "자신을 향해 조언과 충고를 해주는 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품고 있다"면서도 "제 삶의 방식이 타인에게 충분치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저는 저로서 살아가야 하는 것도 알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일어날 황당무계한 논쟁들을 환영하고 또 잘 부탁드린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논쟁들을 통해서 사회에 새롭고 유익한 일들이 마구 일어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구혜선은 지난 15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모자를 쓰고 출연했다. 그는 "오늘 씻으려고 하는데 보일러가 고장이 나 머리를 못 감았다 그래서 모자를 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PD님이 모자를 벗고 촬영하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못 벗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방송 이후 구혜선의 해당 발언은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PD의 만류에도 모자를 쓴 채 촬영에 임한 구혜선의 태도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모자 착용은 개인의 자유라는 의견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