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더불어민주당-은행권 현장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사진=임한별 기
20일 이재명 대표는 은행연합회에서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더불어민주당-은행권 현장간담회'를 열고 "전 세계적인 상황과 더불어 대한민국의 특수 상황까지 겹쳐 경제가 매우 불안정하다"며 은행이 준비한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지원 방안들을 충실하게 잘 이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은행권이 '지원'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어려울 때일수록 도움이 절실한데 원래 금융기관의 역할 자체가 기본적으로 지원 업무가 아니겠느냐"며 "여러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방안들도 충실하게 잘 이행해 주시고 소상공인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역할해달라"고 당부했다.
은행권은 지난해 12월 앞으로 3년간 약 2조원을 투입하는 소상공인 금융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맞춤형 채무조정 ▲폐업자 지원 ▲상생 보증 대출 ▲은행권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이 대표는 특히 이날 자리가 은행권에 금융 지원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가 민주당이 발의한 은행법 개정안을 비롯해 가산금리 체계를 은행권과 의견을 나눠 대출 금리인하를 요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일부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여러분에게 뭘 강요해서 뭘 얻어 보거나 뭔가를 강제하기 위한 것이 전혀 아니다"며 "금융기관이 필요로 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충분히 들어보고, 활동하는 데 정치권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얘기를 들어보려고 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은행은 경제의 방파제 역할을 수행하는 데 그 의미가 있다"며 "은행의 주요 고객이자 민생 경제의 근간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해 더욱 다양하고 지속 가능한 지원 방안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어 "앞으로 은행을 통한 비금융 측면에서의 지원도 필요하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구체적인 예시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해 저렴하게 결제 키오스크를 설치하는 방안을 언급했다. 그는 "소상공인의 운용 비용을 절감하면서 은행이 상거래 데이터를 확보하면, 소상공인에게 더 낮은 금리로 대출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 대표와 민주당 소속 정무위원회 의원 10여명 등 야당 관계자들과 조 은행연합회장, 6개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 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이 대표와 조 회장이 각 업권을 대표해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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