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25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 말하고 있다. /사진=양진원 기자
최상목 권한대행은 21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25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 과학기술과 정보통신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신년회엔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비롯해 김영섭 KT 대표,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 등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안철수(국민의힘·경기 성남시분당구갑) 의원, 김현(더불어민주당·경기 안산시을) 의원과 김영식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도 자리를 빛냈다.
최 대행은 "과학기술과 정보통신이 국가의 미래라는 저의 믿음은 확고하다"며 "지난 세월 대한민국이 겪어온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첨단 과학기술, 디지털 강국으로 도약한 것은 도전정신과 세계 최고의 실력을 갖춘 우리 과학기술인, 정보방송통신인 덕분"이라고 추켜세웠다.
기술 패권 경쟁 심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전했다. 최 대행은 "유례없이 빠른 기술변화, 더욱 엄중해진 글로벌 외교·안보 상황,기술패권 경쟁의 심화는우리에게 좀 더 많은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그동안 우리가 남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데 많은 노력을 쏟아 왔다면 이제는 '새로운 것'을 앞서 개척해 내야 한다"고 했다.
최 대행은 "용광로의 불꽃을 꺼트려서는 안 되는 것처럼 과학기술에 대한 지원은 흔들림 없이 계속 돼야 한다"며 "올해 R&D 예산 29.6조원을 차질없이 조속히 집행하고 내년 R&D 예산도 올해처럼 선도형 R&D 중심으로 탄탄히 쌓아올려 정부 R&D 30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소통도 간과하지 않겠다고 했다. 최 대행은 "이 과정에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인 여러분들과의 소통에도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다"며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라 필요한 곳에 필요한 만큼 적시에지원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AI, 바이오, 양자 등 3대 게임체인저 분야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투자 청사진을 밝히기도 했다. 최 대행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AI 기본법'을 제정한 것을 계기로AI 컴퓨팅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고 핵심 인력과 기술을 확보하는 등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며 "국가적 역량을 총 결집해야 하는 3대 게임체인저 분야에서 민·관이 함께 힘을 모을 수 있는 범정부 추진체계를 본격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부연했다.
정부는 지난해 발족한 '국가인공지능위원회'에 오는 23일 '국가바이오위원회'를 정식 출범하고 '양자전략위원회'도 조속히 개최, 첨단산업 혁신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정부 R&D 시스템은 전략기술 개발, 청년연구자 지원, 글로벌 공동연구 등 국가가 꼭 투자해야 할 혁신적 R&D를 중심으로 본격 전환하겠다는 설명이다.
최 대행은 1조원 규모의 과학기술 혁신펀드를 조성해 국내 전략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이공계 대학원생의 안정적인 연구비를 보장하는연구생활장려금도 시행하겠다고 했다.
그는 "세계 최대 다자간 연구 프로그램인 호라이즌 유럽 등과 같은국제연구 참여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국가연구개발 성과가 사장되지 않고 우리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도록 기술사업화 종합 전문회사를 비롯해 혁신적인 기술사업화 플랫폼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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