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속풀이쇼 동치미'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가수 김세레나가 유부남에 속아 어린 나이에 결혼했던 상처를 고백했다.

22일 MBN '속풀이쇼 동치미'는 '김세레나, 유부남에 속아 남의 처자식까지 먹여 살렸다?! 양육권과 전 재산을 맞바꾼 사연은?'이라는 제목의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김세레나는 "제가 너무 어릴 때 결혼해서 세상 물정을 몰랐다. 결혼을 21세에 했다. 그때 그렇게 잘 나간 것보다 (인기가) 막 올라가고 있었는데 막 외로움을 느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연예인이 되다 보니 가장 노릇을 하게 됐다. 돈을 벌어다 집에 맡기면 어디에 쓰는지 모르는 거야. 배신감 같은 것도 느끼고 나를 이용하려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우연히 지방 공연을 가게 됐다. 밴드 멤버 중에 폐병도 있고 피부병도 있고 악기도 500원씩 주고 빌려서 공연한다는데 얼마나 불쌍한가. 동정하고 잘해줬다. 이 사람을 내가 보호해 줘야겠다 싶었다. 동정심이 애정과 사랑으로 변해서 그 사람을 제가 돌보게 됐다"라며 연애를 시작한 계기를 전했다.


이어 "결혼했다. 나는 돈을 벌어서 맡기지, 관리를 안 했다. 돈을 뭐에 쓰는지 모르겠는데 (남편이) 돈이 필요하다는 거다. 돈을 어디에 썼냐고 물으니 우물쭈물하는데 나중에는 전화가 오면 몰래 숨어서 피하고 숨기더라. 수상쩍다 싶어서 엿들었다. 수상하다 싶어 나한테 속이는 거 있는 것 같은데 솔직하게 얘기하라고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MBN '속풀이쇼 동치미' 갈무리)

김세레나는 "애가 둘 있고 부인도 있고 이혼도 안 돼 있더라"라고 밝혔다. 혼인신고에 대해서는 "저는 (이 사람이) 다 해놓은 줄 알았다. (혼인신고) 하라고 맡겨놨는데 나중에 보니 하나도 안 돼 있더라"고 털어놨다.

이후 김세레나는 법적 부인과 만났다. 그는 "나도 참 당돌했지. 나이 스무 살에. '당신 있는 거 모르고 속아서 했다. 이제 제가 알게 된 이상 이혼해 주세요. 제가 생활비를 대주겠다'고 했다. 생활비를 제가 다달이 대줬다"라고 밝혔다.

김세레나는 "전남편한테 이혼을 요구하니까 오히려 협박하더라. 그때 당시는 이혼하면 연예인은 큰 죄 짓는 것처럼 보였다. 양육권만 넘겨주면 원하는 대로 해주겠다고 했다. 그래서 돈 다 줬다. 5년 반 살았는데 (같이) 산 건 2년 반"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생에 결혼은 없고 혼자 살 거다' 했는데 갑자기 또 어떤 불쌍한 남자 보니까 콩깍지가 씌었다. 저는 마음이 약해서 안 돼 보이면 동정해 주고 싶더라"라고 말해 출연진들을 놀라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