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생포 위기에 처하자 전봇대에 머리를 부딪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시도했다. 사진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각) 공식 SNS를 통해 공개한 부상 당한 북한군의 모습. /사진=뉴시스(젤렌스키 대통령 공식 SNS 제공)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생포 위기에 처하자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다.
지난 21일 일본 매체 NHK 방송에 따르면 러시아 쿠르스크주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우크라이나군 제95독립공정강습여단 병사 막심은 북한군이 생포될 위기에 처하자 전봇대에 머리를 부딪쳐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다고 증언했다.

막심은 이번달 초 오전에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 진지를 습격해 전투를 벌였다고 밝혔다. 이 전투에서 우크라이나군은 드론을 통해 다친 북한군 병사 1명을 발견했다. 막심은 "그는 다쳐서 방향감각을 잃었다"며 "우리들은 그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몸짓으로 보여줬고 그는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우리 지시에 따랐다"고 말했다.


이어 "그를 차로 데려가려고 할 때 콘크리트 전봇대가 있었다"며 "거기서 2m 정도 접근하자 그가 달려가 머리를 부딪쳐 쓰러졌다"며 북한군 포로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북한군은 포로가 되기보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시도하고 있다. 존 커비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지난해 12월27일 북한군이 고국에 남아 있는 가족에 대한 보복을 두려워해 투항하지 않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