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BX391편) 여객기 화재 사고의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합동조사팀이 3일 합동감식에 들어간다. 사진은 지난달 31일 오전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현장에서 프랑스 항공사고조사위원회(BEA) 관계자들이 합동 감식에 앞서 위험관리평가를 위한 현장 조사에 나선 모습. /사진=뉴스1
부산 김해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합동감식이 시작된다.
3일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는 소방, 경찰 및 프랑스 항공사고조사위원회(BEA)와 함께 감식을 진행한다. 이번 감식은 해당 항공기 기내 후미 수화물 선반(오버헤드 빈)에서 "타닥타닥하는 소리가 났다"는 탑승자 진술에 따라 화재가 발생한 이유에 대해 집중 조사가 실시될 전망이다.

이번 BEA의 참여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규정에 따라 제작국이 사고 조사에 협력하는 절차의 일환이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에어버스가 제작한 이 여객기는 이미 지난달 31일 안전점검을 마친 바 있다. 당시 관계자들은 동체 내부 부품과 화물칸 내 화재 영향 여부를 검토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실려 있던 항공유를 제거하지 않은 채 본격적인 감식을 준비했다. 주말 동안 예보된 비로 인해 동체를 천막으로 가리고 감식을 미뤘으나 3일부터 작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화재에 보조배터리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합동조사팀은 항공기 칵핏(조종석)부터 항공기 전체에 대한 사고 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이번 현장감식에서 국과수는 항공기 화재의 발화 원인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국토부 사조위와 프랑스 BEA는 항공기 전체에 대한 감식을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