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현미, 국제심포지엄 '함께 말하기-아시아 여성 미술가들' 포스터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7일 MMCA 다원공간에서 국제심포지엄 '함께 말하기-아시아 여성미술가들'을 연다. '접속하는 몸-아시아 여성 미술가들' 전시의 연계 행사로, 아시아 여성 미술에 대한 심층적인 해석과 담론을 위한 자리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한국, 중국, 일본, 대만, 필리핀 등 다양한 국가의 여성 미술 연구자뿐만 아니라 문화인류학자 등 국내외 연구자 및 큐레이터 8인이 참여한다. 이들은 총 3부로 구성된 심포지엄에서 아시아 여성 미술에 대한 심층적인 해석과 담론을 펼칠 예정이다.
1부는 '아시아 여성 미술: 역사적 맥락'을 주제로 중국, 일본, 대만 현대사의 맥락에서 여성 미술을 살펴본다. 캐런 스미스(데잉재단 학술이니셔티브 책임자)는 중국 여성 미술가들의 역사적 맥락을 고찰하고, 코카츠 레이코(미술사학자, 전 도치기현립미술관 학예실장)는 전후 일본의 전위적 여성 미술가들과 그 배경을 논의한다. 쩡팡링(가오슝시립미술관 학예실장)은 계엄령 해제 이후 대만 여성 작가들이 그려낸 신체의 풍경을 살펴본다.
2부는 '미술 너머: 해석과 담론'을 주제로 다양한 맥락과 교차하는 아시아 여성 미술의 면면을 논의한다. 김현주(미술사학자)는 한국 여성주의 문화운동의 문맥에서 여성시화전의 중요성을 살펴보고, 전영백(홍익대학교 교수)은 '여성적 기입'을 통한 새로운 '쓰기'의 의의를 강조하며 차학경과 장지아 등의 작업을 분석한다. 이정윤(문화인류학자, 한국외국어대학교 강사)은 인류학의 맥락에서 태국 작가들의 작품에 나타난 죽음관을 조명한다.
3부는 '콜렉티비즘: 다공적, 집단적 신체'를 주제로 필리핀 여성미술가 집단 '카시불란'(KASIBULAN, 여성 미술과 새로운 의식)의 의의와 영향력에 대해 논의하고, 동남아 여성 미술가들의 활약을 살펴본다. 테사 마리아 구아존(필리핀대학교 딜리만캠퍼스 부교수)은 '카시불란'의 의의와 영향력에 대해 논의하고, 이본 로우(미술사학자, 시드니대학교 강사)는 콜렉티비즘을 통해 공공의 영역에서 예술적 주체성을 되찾고자 분투한 동남아 여성 미술가들의 활약을 살펴본다.
참가 신청은 3일 오전 10시부터 국립현대미술관 누리집에서 사전 예약을 통해 무료로 할 수 있으며, 선착순 250명 마감이다. '접속하는 몸-아시아 여성 미술가들' 전시는 3월 3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진행된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국제심포지엄을 통해 아시아 여성 미술에 대한 이해와 확장된 시각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국립현대미술관은 국제 미술연구의 구심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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