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가 하락세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1일(현지시각)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마러라고 리조트로 가기 위해 워싱턴 백악관을 나서는 모습. /사진=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발 관세 전쟁 우려에 현대차와 기아가 약세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날 오전 10시27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4500원(2.18%) 하락한 20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기아는 전 거래일 대비 5400원(5.29%) 내린 9만6600원을 나타내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각) 오는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와 중국산 제품에 대한 10% 관세 부과를 강행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증권가에선 관세 부과로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업종으로 에너지와 자동차를 꼽는다.


다만 증권가에선 일본과 유럽 완성차 업체 대비 현대차와 기아의 관세 발 타격은 비교적 적다고 분석했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전통 완성차 업체 중 미국 판매의 0.4%만을 멕시코에서 조달하는 현대차가 가장 적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미국 판매의 약 18%를 멕시코에서 조달하는 기아가 받는 타격은 현대차보다 클 것이나 일본과 유럽 완성차 업체 대비로는 (타격이) 적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판매의 약 40%를 멕시코에서 조달하는 것으로 추정하는 Toyota(도요타), Honda(혼다)의 대표 볼륨 모델(Civic, HR-V, RAV4 등)은 캐나다 또는 멕시코 의존도가 높은 모델"이라며 "이에 관세로 인해 해당 모델 판매 가격이 상승하고 일부 소비자 수요가 이탈하면 이에 따른 (국내 업체의) 일부 반사이익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