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상무가 2026년에도 군 팀으로 K리그에 참여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군팀' 김천 상무의 연고지 협약 기간이 1년 연장되면서 2025년에도 K리그1은 피 말리는 잔류 경쟁이 펼쳐진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3일 "제2차 이사회에서 프로연맹과 김천시, 국군체육부대 간 체결한 김천 상무 연고 협약 기간 만료일을 기존 2025년 12월 31일에서 2026년 12월 31일로 1년 연장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김천 구단은 애초 2025시즌 종료 후 시민구단 전환을 추진했다. 그러나 현재 김천시장이 공석이며 보궐선거 등으로 창단 준비 작업에 시일이 소요되는 점, 김천시와 시의회가 프로연맹에 시민구단 전환에 관한 지원 의지를 표명한 점 등을 고려해 1년 연장을 승인하기로 했다.

김천이 2026년에도 상무 팀을 유지하면서 2025년 강등 제도도 기존의 '1+2'로 운영될 예정이다.

지난 2022년부터 실행되고 있는 '1+2 승강제'는 K리그1 최하위가 자동 강등되고 11위는 K리그2(2부리그) 2위, K리그1 10위는 K리그 3~5위 팀 중 플레이오프(PO)를 통과한 팀과 승강 PO를 치르는 방식이다.


자칫 잘못하면 K리그1에 참가하는 12개 팀 중 25%가 강등될 수 있다.

당초 축구계에서는 김천이 2026년 시민 구단을 창단한다면 올 시즌 성적과 무관하게 자동 강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강등 제도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고, 김천을 제외한 K리그 11팀은 강등의 부담감을 내려놓는 듯했다.

하지만 김천의 시민 구단 창단 기간이 1년 미뤄지면서 2025년에도 잔류 경쟁은 치열할 전망이다.

한 축구계 관계자는 "2025년에도 치열한 잔류 경쟁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각 팀의 감독들은 매 경기 사활을 걸 것"이라면서 "올 시즌에도 누구의 생존도 쉽게 예측할 수 없다"고 예상했다.

K리그는 오는 15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펼쳐지는 포항 스틸러스와 대전 하나시티즌의 경기를 시작으로 약 10개월의 대장정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