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이 2025 하얼빈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1000·1500m 개인 종목 3개와 혼성 계주 2000m에서 모두 조 1위에 올랐다. 사진은 7일(현지시각)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1000m 예선 경기, 대한민국 박지원이 질주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박지원은 7일(이하 한국시각)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1000·1500m 개인 종목 3개와 혼성 계주 2000m에서 모두 조 1위에 올랐다. 박지원은 500·1000m는 준준결선, 1500m는 준결선, 혼성 계주 2000m는 결선에 올랐다.
박지원은 스타트부터 폭발적으로 질주하는 전략으로 1위로 나선 뒤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박지원은 2위 그룹과 반 바퀴 이상 차이를 벌리면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현지 중계 카메라가 선두 박지원을 잡느라 다른 선수들은 전광판에 모습조차 나오지 않았다.
뉴스1에 따르면 박지원은 "월드투어는 패자 부활전이 있지만 아시안게임은 없다. 그래서 누구도 나를 터치할 수 없도록 안전하게 레이스를 타면서도 결과를 챙기는 게 오늘의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변수가 많은 쇼트트랙 특성상 충돌 가능성을 아예 없앤 것이다.
그는 "초반 1500m는 얼음에 대해 적응했고 500m에서는 스피드도 한 번 내 봤다. 1000m에서는 체력적인 부분도 체크했다"면서 "5관왕을 위해 최대한 노력할 예정이다. 최근 며칠 동안 밥과 자신감을 잘 먹고 있다. 오늘 저녁에도 자신감 많이 채워서 내일 아침에 좋은 모습으로 나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지원은 한국 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하다 2020년 중국으로 귀화해 이번에 처음 국제 종합대회에 나선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에 대해 레이스를 지켜본 뒤 "확실히 잘 타는 선수"이라며 "레이스를 시작할 때 질 것이라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한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박지원은 오는 8일 오전 11시8분 혼성 계주 결승전을 통해 5관왕을 향한 첫 단추를 끼울 예정이다. 이날 남자 500m와 1500m에서도 금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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