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로마 폼페이오 도시 유적에서 27일(현지시간) 피자로 추정되는 프레스코 벽화가 발견됐다. 고고학자들은 해당 유적지가 빵집이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2023.6.28.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2000년 전 폼페이 화산 폭발로 불에 타 숯덩이가 된 고대 로마 두루마리 문서의 일부 문장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복원됐다. 해당 두루마리엔 '역겹다'는 단어가 포함됐다.

6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 도서관은 X선 이미지 처리와 AI 기술을 이용해 이탈리아 헤르쿨라네움에서 발견된 고대 두루마리 문서 'PHerc.172' 중 첫 번째 텍스트 이미지를 생성했다.


헤르쿨라네움은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폼페이와 함께 파괴됐다.

이 두루마리 문서엔 역겨움을 의미하는 단어가 들어가 있었다. 역겨움은 2줄의 텍스트 안에 2번 등장했다. 두루마리 문서는 철학적인 내용으로 추정된다고 BBC는 전했다.

과거에도 헤르쿨라네움에선 수 백개의 그을린 두루마리가 발견됐으나 이를 열어 보려고 하면 산산조각 났었다. 이번에 복원된 두루마리 문서 역시 물리적으로 열 수 없을 정도로 손상돼 있었다.


프로젝트팀 관계자는 "(우리의 연구는) 몇 개의 단어에서 시작해 중요한 구절을 밝혀낼 것"이라며 "결국 두루마리 전체를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