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심해 가스·석유전 개발사업인 '대왕고래' 시추작업을 수행할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가 18일 1차 시추장소인 포항시 남구 구룡포 앞 바다에 도착해 시추 준비를 하고 있다. 2024.12.18/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대왕고래 프로젝트' 1차 탐사 시추 실패 후폭풍이 정치권으로 번지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공직자들이 정치적 중립 의무를 잃고 있다"고 정부 기강잡기에 나서자, 더불어민주당은 "입틀막"이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전날 정부 부처들과의 당정협의 석상에서 "공직자들이 정치적 중립 의무를 잃고 있다"고 강하게 질타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립을 지키지 않는 공직자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인사 조처하는 방안도 요청했다고 한다.


이에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8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정책 실패를 인정하는 게 야당 눈치 보기라니 제정신인가"라고 힐난했다.

한 대변인은 "공직자들이 무슨 중립을 지키지 않는다는 말인가"라며 "국민 혈세 약 1000억 원이 낭비될 상황이다. 국민께 세금을 투입한 결과를 보고드리는 것이 어떻게 야당 눈치 보기로 둔갑할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는 잘못을 인정하지 못하는 DNA라도 있나"라며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도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추가 시추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더니, 권성동 원내대표는 정부 공직자들을 협박하기에 이르렀다"고 했다.


그는 또 "권 원내대표의 '야당에 공격거리를 던져준 셈'이라는 맥락은 정책 실패를 숨기고 국민께 거짓말하라고 시키는 건가"라며 "권 원내대표는 국민 입틀막, 언론 입틀막도 모자라 공직자 입틀막까지 시킬 셈인지 답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