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의 지난해 실적이 10일 공개됐다. 사진은 대웅제약 전경. /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은 지난해 매출,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1조2654억원, 영업이익 1638억원, 영업이익률 12.9%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년과 견줬을 때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6%, 22.8%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2.0%포인트 상승했다.

ETC(전문의약품)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나보타'의 지속적인 성장이 '트리플 크라운'을 이끌었다. 신약 '펙수클루' 및 '엔블로'와 국민 간장약 '우루사'가 실적을 견인하고 나보타는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성장에 성공했다.


대웅제약의 ETC 라인업은 지난해 860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국산 34호 신약 펙수클루는 지난해 국내와 글로벌 합산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두며 출시 3년 차에 블록버스터 품목에 등극했다. 국산 36호 신약 엔블로는 지난해 처음으로 연매출 100억원을 넘어서며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를 바탕으로 SGLT-2 억제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우루사는 지난해 962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올해 매출 1000억원 달성 기대감을 높였다. 최근엔 간 기능 개선뿐만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및 중증 진행 억제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가 잇따라 나오며 주목받고 있다.

대웅제약의 고순도·고품질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는 지난해 매출 1864억원을 거뒀다. 전년 대비 27% 늘어난 수준이다. 나보타 매출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84%에 달하며 세계 최대 보툴리눔 톡신 시장인 미국에서는 미용 톡신 시장 점유율 13%를 기록하며 2위에 안착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펙수클루, 엔블로, 나보타 3대 혁신신약이 성장을 주도한 가운데 우루사 등 전통 품목까지 고르게 성장했다"며 "지속적인 혁신 신약 개발을 통해 한국을 넘어 세계를 대표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