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아내 문자 테러를 벌인 사실이 알려졌다. 사진은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일부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온라인에서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휴대전화 번호를 공유하고 '문자 테러'까지 벌인 사실이 알려졌다.
12일 뉴스1에 따르면 디시인사이드 '국민의힘 갤러리'를 비롯한 SNS에는 문 대행의 휴대전화라며 번호가 공유됐다. '국민의힘 갤러리' 누리꾼은 문 대행이 졸업한 경남 진주 대아고등학교 동창 카페에서 그의 모친상 부고 알림 글을 봤고 이를 통해 휴대전화 번호를 알아냈다.

이후 일부 지지자 사이에서는 문 대행에게 카카오톡과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을 인증하는 것이 마치 놀이처럼 퍼졌다. 특히 이들은 문 대행이 과거 음란물 카페에 가입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퍼뜨리며 조롱했다.


한 누리꾼은 "재판장님 정신없으시겠지만 큰일 났습니다. 금일 OOO 휴무라고 합니다. 죄송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여러 번 보냈고 문 대행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연락하지 마세요"라고 답장했다.

이 외에도 "행배 카톡 탈퇴했냐" "행배한테 게임 친구 추가 보내서 '생명' 받고 싶다" "행배 카톡 친구 추천 링크 좀 달라" "행배가 카톡을 안 본다" 등의 메시지를 보낸 인증 글이 다수 올라왔다.

실제 문 재판관의 번호인지 확인되지 않았고 현재 친구 등록을 할 수 없는 상태임에도 지지자들은 문자나 전화를 하면 된다고 부추기기도 했다.


관련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에 접속하면 개인 신상정보를 유출하거나 폭력을 조장할 경우 접근 제한이 될 수 있다는 공지가 뜨는데도 재판관을 향한 공격은 이어지고 있다.

현행법상 휴대전화 번호는 개인정보에 해당하며, 당사자의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누설할 경우 5년 이내의 징역형 및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