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가 주장 손흥민을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 매각해 이적료를 챙기는 내용을 검토한다. 토트넘 홋스퍼가 사진은 2024-25시즌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한 손흥민의 모습. /사진=로이터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인 에크렘 코누르는 SNS를 통해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SLP) 복수의 구단이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의 영입을 위해 5000만유로(약 753억원)를 제안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올시즌 토트넘은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부진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경우 13일 기준 8승 3무 13패 승점 27점으로 리그 14위에 랭크돼 있다. 남은 경기는 많지만 리그 우승을 노리기는 거리가 먼 순위다. 여기에 카라바오컵과 FA컵 모두 탈락해 올시즌도 무관이 유력하다.
현지 매체들은 토트넘의 부진 원인 중 하나로 손흥민을 꼽고 있다. 일부는 계약 기간이 남아있지만 사우디로 매각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기브미스포츠은 지난 11일 "토트넘이 손흥민을 비롯한 3명의 선수를 방출할 준비하고 있다"며 "손흥민은 최근 구단과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했지만 토트넘은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면서 큰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1992년생 손흥민은 30대에 접어든 이후 매년 사우디 이적설에 시달리고 있다. 실제로 기량이 다소 떨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토트넘에서 가장 많은 득점에 성공한 공격수다. 올시즌 손흥민은 33경기에 출전해 10골 8도움을 기록하며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지난 10년 동안 손흥민은 441경기에 출전해 172골 92도움을 기록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손흥민 스스로는 사우디로의 이적에 부정적이다. 지난해 사우디 복수의 팀으로부터 거액의 오퍼를 받았지만 "대한민국 주장은 사우디아라비아에 가지 않는다"고 말하며 이적을 부인했다.
손흥민은 2026년 6월까지 토트넘과 계약돼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 기간이 6개월쯤 남았을 무렵에야 뒤늦은 1년 연장 계약을 추진해 현재의 계약기간을 유지하고 있다. 손흥민의 협상이 더뎌지자 일부 구단이 자유계약선수(FA)가 될 손흥민을 노렸고 구단은 그제서야 연장계약 옵션을 활용해 손흥민과의 계약을 연장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