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유명 프로게이머가 베트남에서 벌인 살인사건의 비밀을 추적한다. /사진=SBS 제공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유명 프로게이머가 베트남에서 벌인 살인사건의 비밀을 추적한다.
15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유명 프로게이머가 베트남에서 벌인 살인사건의 비밀을 파헤친다.

지난해 5월 부모님께 내일 급하게 간다는 말을 남긴 채 베트남으로 떠난 33세 박모씨. 부모님은 딸이 무역회사에 다니고 있어서 급히 출장을 가는 줄 알았다고 한다. 그런데 다음 날 저녁 주베트남 대사관에서 박씨가 변을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베트남에 도착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하노이의 한 호텔방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박씨. 누군가로부터 심한 폭행을 당했고, 목이 졸린 흔적도 남아있었다. 이직을 준비하던 박씨는 5월31일 예정된 면접을 연기한 채, 가족이나 친구들에게도 베트남 방문 목적을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왜 갑자기 베트남에 가게 됐고, 어쩌다 변고를 당하게 된 걸까.

호텔 CCTV를 확인한 결과 30일 오후 1시9분쯤 6012호로 들어가는 박씨 곁엔 한 남성이 있었다. 함께 방에 들어간 지 10분 뒤 홀로 방에서 나온 남성은 이후 옥상으로 이동했다. 경찰에 체포돼 자신이 박씨를 살해했다고 자백했다는 남성. 놀랍게도 그는 박씨의 남자친구이자 유명 프로게이머로 알려진 이 씨였다.

닉네임 '야하롱'으로 알려진 이씨는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세계적인 온라인 게임의 프로게이머로서, 한때 최고의 유망주로 불렸다. 처음에는 여자 친구가 성관계를 거부해 살해했다고 진술한 그는 과거 성매매한 사실이 발각돼 여자친구와 다투다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말을 바꿨다. 둘뿐이었던 밀실 6012호에서는 10분 사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관련해 현지인 목격자는 "날씨가 꽤 추웠는데, 남자가 호숫가에서 팬티 하나만 입고 있었다"고 증언했다.박씨보다 하루 먼저 출국했다는 이씨는 왜 베트남을 찾았던 걸까. 현지 취재 결과 그는 호텔 직원에게 이상한 요구를 하거나 화를 냈고, 사람이 많은 호숫가에서 옷을 벗는 난동도 부렸다고 한다. 이 일로 베트남 공안에 체포돼 구금됐다가 풀려난 이씨. 그가 기행을 벌인 이유와 살인까지 저지른 계기는 대체 무엇일 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