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편의점서 무차별 칼부림… 20대 여직원 결국 사망

'시흥 흉기 사건' 피해자 20대 여성 편의점 직원이 사건 발생 하루 만에 치료 중 끝내 사망했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시흥경찰서의 모습. /사진=뉴스1

지난 12일 경기 시흥에서 벌어진 흉기 사건 피해자인 20대 여성 편의점 직원이 결국 사망했다.
14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경기 시흥시 거모동 한 편의점에서 A씨(35)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병원 치료를 받던 편의점 직원 B씨(20대·여)가 지난 13일 저녁 8시50분 끝내 숨졌다.

A씨는 이날 수원지법 안산지원에서 살인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다. 구속 여부는 이날 늦은 오후 결정될 전망이다.


A씨는 지난 12일 오후 6시50분쯤 거모동 소재 주거지에서 이복형 C씨(30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약 10분 만에 범행을 마친 뒤 인근 편의점으로 가서 이곳 직원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도 받는다. B씨와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다.

범행동기에 대해 A씨는 횡설수설하는 등 신빙성 없는 진술을 반복해 경찰은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확인 결과 A씨는 지난해 4월 정신질환 진단을 받아 입원 치료를 해오다 퇴원한 후 복용하던 약을 임의로 끊었다.

A씨가 자택에서 C씨를 살해했을 당시 이를 말리던 어머니도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다행히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