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의 우크라이나에 미군 배치를 대가에 대해 거절 의사를 표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오른쪽)이 2019년 9월25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제74차 회의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 중인 모습. /사진=로이터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각) NBC 뉴스에 따르면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 12일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전달한 '광물 협정 초안'에 이같은 내용이 포함됐다. 전쟁이 시작 이후 이어진 미국의 각종 지원을 우크라이나가 희토류 소유권 절반을 양도하는 방식으로 갚고, 미국은 종전 합의가 체결될 경우 희토류를 지키기 위해 미군을 파견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의 광물 협정 초안을 거부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전 보장이 부족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4일 뮌헨안보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협정이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장관들이 서명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며 "이 협정은 우리를 보호하지 못한다고 생각되며 우리와 우리의 이익을 보호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 모든 것이 안보 보장과 관련되어 있다면 이는 하나의 투자다. 법적으로 정확하고 올바르게 작성되어야 한다"며 "하지만 나는 아직 이 문서에서 그러한 관련성을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자원(희토류)은 내 것이 아니라 우리 국민의 것이다. 나는 이 자원이 우리 아이들을 위해 존재하도록 모든 파트너와 함께 보장하는 사람"이라며 이번 협정은 앞으로 몇 년 동안 우크라이나에 이익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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