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가 최근 업계 대표로서 리더십 강화에 나서면서 그의 거취와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사진=KAI
19일 업계에 따르면 강구영 대표는 지난 11일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과 한국방위산업진흥회 주관으로 열린 'K-방산수출 글로벌 환경 변화와 대응 세미나'에 참석해 업계 대표로 연설했다. 그는 "방산 수출 확대를 위해 국회·정부 차원의 강력한 리더십을 통해 고객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며 정부 지원 필요성을 역설했다.
다음 날에는 'K-AI 데이'가 열린 경남 사천 본사 개발센터를 방문했다. 항공우주 소프트웨어 관련 KAI 임직원들과 국내외 업체 관계자들을 만나 "항공우주 분야에서 하드웨어를 넘어 소프트웨어 리더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현재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중동·아프리카 지역 방산 전시회 'IDEX 2025' 참가를 위해 현지로 출장을 떠났다.
지난해 12월 갑작스런 비상계엄 발표 후 강 대표 입지를 의심하는 시각이 있었다. 임기 만료를 앞두고 부진한 실적 성적표를 받았고, 윤석열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던 이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강 대표는 국회와 연관된 활동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으로 알고 있다"며 "방산 업체에 대한 저변을 확대하고 정책적인 지원을 받도록 앞장서려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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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방산업 호황 속 '부진'... 올해는 만회 할까━
지난해 방산 4사 중 유일하게 KAI가 실적 부진을 겪었다. KAI를 제외한 기업들은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그래픽=김은옥 기자
KAI의 연결 기준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4.9% 준 3조633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도 2.8% 감소한 2407억원으로 추산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같은 기간 매출 11조2462억원, 영업이익 1조7247억원을 기록해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전년 대비 각각 42.5%, 190.2% 늘었다.
LIG넥스원 지난해 매출은 3조2771억원으로 전년 대비 42.0%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3.8% 는 2308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로템도 같은 기간 매출 4조3766억원, 영업이익 4566억원을 기록했다. 방산 사업인 디펜스솔루션 부문 매출이 54%로 증가해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
작년 말 기준 국내 7개 주요 방산 기업 수주 잔액도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기업별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수주 잔액이 32조4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KAI 24조7000억원, LIG넥스원 20조1000억원, 한화시스템 8조6000억원, 한화오션 7조 5000억원, HD현대중공업 4조5000억원, 현대로템 3조9000억원 순이다.
KAI 관계자는 "항공 전략 사업은 다른 육상 무기들에 비해 마케팅 기간이 긴 편이어서 실적이 바로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국내 사업과 민수기체 부문은 매출이 증가했고 폴란드 완제기 납품 분량도 36대가 남아있는 상황이라 올해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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