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노민이 딸을 향한 애틋함을 표했다. /사진=4인용식탁 방송캡처
지난 17일 방송된 채널A '4인용식탁'에는 배우 전노민이 출연해 연극을 함께했던 방송인 오정연, 하지영과 28년 지기 절친 배우 이한위를 초대했다. 이날 전노민은 "딸이 벌써 서른이 넘어가고 있다. 알아서 잘 크고 있다"며 외동딸을 언급했다.
전노민은 딸이 1994년생이라며 "연구소에서 일했는데 최근에 직장을 옮겼다. 구글에 이름을 검색하면 딸 사진이 제일 앞에 나온다. 대학병원에서 연구원으로 일한다"고 밝혔다.
그는 "어릴 때도 누구도 딸에게 손을 못 댔다. 내가 목욕시키고, 옷 입히는 걸 다 하고, 다른 사람한테 못 맡겼다. 커서도 이어져서 다른 사람이 볼 때는 '다 큰 딸이랑 저러고 있나?'하기도 한다"면서 "방송국에서 국장님이 PD한테 '방송국에 젊은 여자를 데리고 다녀'라고 말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혼 고백 당시 딸은 10세. 전노민은 "정리하고 가라앉은 상태에서 말하는 게 다를 거라고 생각했다. 엄마 아빠가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헤어졌어, 미안해 이해해줘 그랬더니 알았다고. 그러고 딸을 안고 자는데 경기를 하는 거다. 그 다음날 학교 보내는데 나도 힘들었지만 걔도 학교 다녀와서 막 달려오는데 나도 모르게 안고 집에 들어왔다. 더 미안했다"고 고백했다.
전노민은 "애는 죄가 없으니까. 선택은 우리가 했고. 선택 기회를 안 주고 우리가 통보한 거라 그 부분에 있어서 미안할 수밖에 없었다. 시간 지나면서 회복하는 게 조금 걸렸다"고 말했다. 또 "내가 겪은 건 안 겪었으면 좋겠다. 내 시대는 그렇게 살 수밖에 없었으면 내 자식은 그렇게 안 만들어주는 게 부모의 도리라고 생각했다. 어렵게 산 걸 표현한 적이 없다. 딸이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재미있게 놀고 즐기면서 살면 좋겠다. 그런 걸 안 해봐서. 딸은 돈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기가 하고 싶은 건 고민 안 하고" 해봤으면 좋겠다며 딸 사랑을 드러냈다.
이제 딸과 멀어지는 연습을 하고 있다고. 전노민은 "밖에 나가면 성인인데 나는 얘가 7살에 멈춰있다. 서로에게 나쁠 건 없지만 남자에게 느끼는 감정도 아빠를 벗어나야 하고. 심지어 너무 구두쇠라 옷을 안 사 입는다. 2-3년 전까지도 신발, 옷을 사서 보냈다. 사이즈를 다 아니까"라고 말했다.
전노민은 "결정은 본인이 내리게 한다. 참견하는 거나 연락하는 거를 조금씩 늦추는 거다. 3년 돼서 많이 놓아졌다. 나도 편하다"며 "크게 속 안 썩이고 알아서 잘 큰 게 고맙다. 나보다 누나가 고생을 많이 했다. 고마운 건 사실 누나에게 할 말이다. 딸에게도 평생 고모에게 감사하라고 한다"고 누나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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