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부터 아이폰과 갤럭시폰 사용자가 최대 300MB의 대용량 파일 전송과 채팅 형식의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된다.사진은 애플의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 '아이폰16 시리즈가 출시된 지난해 9월 서울 강남 안다즈 서울에서 KT, 사전예약 고객 호텔 컨시어지 이벤트가 개최된 가운데 시민들이 신제품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임한별 기자(머니S)
방송통신위원회는 19일 애플이 아이폰에 '차세대 메시지 전송 서비스'(RCS·Rich Communication Service)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존 문자 메시지 보다 확장된 기능을 제공하는 RCS가 적용되면서 이용자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
RCS는 이동통신사의 단문 메시지(SMS)나 장문 메시지(MMS)보다 진화된 서비스로 대용량 파일 전송은 물론 '읽음'과 '작성 중' 표시 등 실시간 채팅 기능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방통위는 애플에 올 상반기 내 이동통신 3사가 RCS 기능을 점검할 수 있도록 베타 버전 iOS를 배포하고 최대 300MB의 대용량 파일 전송 기능을 지원할 것을 권고하는 행정지도를 실시했다. 또 서비스 도입 과정에서 이통 3사와 지속적인 협의를 추진하도록 조치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갤럭시폰 이용자 끼리만 RCS 방식의 문자와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지만 애플이 해당 기능을 적용하면 아이폰과 갤럭시폰도 서로 RCS 기반 메시지 전송이 가능해진다. 기존 아이폰과 갤럭시폰의 문자 메시지를 통한 파일 전송이 최대 1MB로 제한됐던 것과 달리 RCS 지원 이후에는 최대 300MB까지 전송할 수 있다.
한편 애플은 오랫동안 RCS 도입을 거부해왔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2022년 한 콘퍼런스에서 RCS 도입 계획을 묻는 질문에 "어머님께 아이폰을 사드리라"고 답하기도 했다. 하지만 유럽연합(EU)이 아이메시지의 디지털 시장법(DMA) 위반 여부를 조사한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입장을 바꿨다. 지난해 6월 구체적인 도입 계획을 밝힌 데 이어 올해 iOS18부터 RCS 도입을 시작했고 올 하반기까지 국내 아이폰 사용자들이 RCS 기반 메시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진숙 방통위원장은 "앞으로도 모바일 플랫폼의 호환성과 상호 운용성을 강화해 이동통신 서비스의 개방성을 높이고 이용자 편익을 증진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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