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넌 미국 하원의원. / 사진=로이터
넌 하원의원은 18일(현지시간) 토마스 러스틴 국무부 차관보에게 서한을 보내 "중국과 연계된 기업들이 MBK가 주도하는 적대적 M&A를 통해 고려아연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중국이 고려아연에 대한 영향력을 확보하면 핵심광물공급망에서 중국의 통제력을 더 강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 세계는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한 조치로 중국이 핵심광물인 안티모니와 인듐 등의 수출을 통제하면서 미국입장에선 핵심광물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탈중국 공급망 확보가 시급한 상황에서 인듐 등을 미국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한국의 중요성도 부상하고 있다. 특히 인듐 외에도 전략광물인 안티모니 등 중국이 수출규제에 나선 여러 종의 희소금속을 한국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는 고려아연에 대한 주목도가 커진다.
이런 가운데 MBK가 지난해 9월 고려아연에 대한 공개매수를 진행할 당시 펀드 출자자(LP) 가운데 중국 자본이 포함돼 있다는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MBK는 중국계 자금 비중이 5%에 불과하다고 해명했으나 우려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넌 하원의원은 "미국은 동맹국들과 협력해 공급원을 다변화하고 공급망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를위해 공정한 경쟁과 투명한 경제 관행을 중시하는 국가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해야 하는데 현재 한국이 의장국인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은 이러한 협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려아연은 세계적인 아연 제련기업으로 미국 내에서도 계열사를 통해 상당한 존재감을 갖고 있다"며 "미국은 핵심광물 분야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경제적 경쟁 문제일 뿐 아니라 국가 안보 차원의 문제이기도 하다"며 "지금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우리는 경제 권력을 무기로 활용하는 상대방(중국) 의도에 좌우되는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화당의 넌 하원의원에 앞서 지난해 말 에릭 스왈웰 민주당 하원의원 역시 같은 입장의 서한을 국무부에 전달한 바 있다
당시 서한에서 스왈웰 하원의원은 "고려아연은 핵심광물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데 앞장서는 글로벌 리더"라며 "MBK가 고려아연 지분을 인수하면 중국기업으로 기술 이전 뿐 아니라 중국으로부터 주요 광물 공급망을 차단하려는 한미 공동 노력의 중심에 있는 글로벌 플레이어가 해체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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