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도림리의 서울세종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교각 위 구조물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수색 구조 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충남 천안시 서북구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교각 위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매몰된 작업자 10명 중 3명이 사망했다.
25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9분쯤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도림리 세종-안성고속도로 다리 건설 현장에서 철근 구조물이 붕괴했다. 이 사고로 다리 위에서 작업 중이던 10명이 추락하면서 무너져 내린 콘크리트더미에 깔려 3명이 숨졌고 5명이 크게 다쳤다. 경상자는 1명 발생했다. 작업자 중 1명이 매몰돼 현재 구조 중이다.

작업자 중 8명은 한국인, 2명은 중국인이다. 사고가 난 공사 현장의 원도급사는 현대엔지니어링으로 알려졌다. 사고 지점은 왕복 6차로로 경기도 안성 서운면과 충남 천안 입장면을 잇는 50m 높이의 교각이다. 매일 공사 현장을 지켜보던 마을 주민들은 다리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날 사고는 작업자들이 빔 설치를 위해 장비를 이동하던 중 철제 구조물이 무너졌고 교각 위에 설치된 가로 콘크리트 지지대가 땅 아래로 떨어지면서 벌어졌다. 하루 전까지 상행선 방향 빔 설치 작업을 마친 이들은 이날 하행선으로 옮겨 작업하던 중이었다. 지상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은 없었다.

사고 당시 큰 굉음과 비명이 들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현장 인근에 거주하는 A씨(56·여)는 "강아지가 갑자기 짖어 왜 그러는지 봤더니 잠시 후 건물 무너지는 소리가 들렸다"며 "집 옆 건설 중인 도로가 끊겨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고 현장 인근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B씨(61)는 "교각 위에 철빔을 놓고 다리를 이어가는 공사가 한참 진행됐었다"며 "아래에서 보기에는 다리가 다 이어져 있어 공사가 거의 끝나간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마을 주민 C씨(55·여)는 "큰 소리가 나서 쳐다보니 커다란 철물이 아래로 떨어지고 있었다"며 "비명도 함께 들렸다"고 말했다.


사고가 나자 소방청은 이날 오전 10시15분 국가 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경기소방, 충북소방, 중앙119구조본부(충청강원119특수구조대, 수도권119특수구조대, 시흥119화학구조센터, 서산119화학구조센터) 등을 동원해 구조하고 있다. 소방당국이 매몰자 구조를 위해 사고 현장 주변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현재 진천 천안 방면 34번 국도 구수삼거리 일대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