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성 고속도로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교각 붕괴 사고로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유족들은 오열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5일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서울세종고속도로 천안~안성 구간 연결공사 교량 작업 중 교량을 떠받치던 50m 철구조물이 무너져 내린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 25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오후 경기 안성시 당왕동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장례식장에는 서울세종고속도로 교각 붕괴 사고 유족들이 모였다.
유족 A씨 동생인 50대 남성 B씨는 이날 오전 9시49분쯤 서울세종고속도로 제9공구 구간 50여m 높이 천용천교 빔(상판) 4~5개가 붕괴하는 사고로 숨졌다. 중국인인 B씨는 20여년 전 생계유지를 위해 한국에 들어온 후부터 줄곧 건설 현장에서 근무해 왔다. 개인 사정 탓에 아들을 중국에 두고 와 그가 그리울 때마다 종종 고국을 방문했다. A씨는 "서울에 사는 동생이 일하려고 안성까지 왔던 것 같다"며 "오늘 오후에서야 가족으로부터 사고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동생을 마지막으로 본 게 구정 전이었다"며 "동생 아들이 아직 나이가 어린데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B씨 외 다른 사망자 유족들 역시 갑작스러운 비보에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냈다. 일부 유족은 서로를 부둥켜안고 통곡하거나 아무 말 없이 허공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현재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장례식장에는 B씨 등 사망자 시신 3구가 안치돼 있다. 빈소는 차려지지 않았다.
당시 이들은 당시 상행선 교각에 빔을 모두 올리고 하행선 설치를 위해 런처(크레인)를 옮기는 과정에서 사고가 났다. 경찰은 천용천교에 설치돼 있던 가로 콘크리트 지지대가 지상으로 떨어지면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추후 현장 합동 감식을 통해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파악한 후 책임자에 대한 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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