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좋아하지 않지만 미워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사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좋아하지 않지만 미워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27일 이 대표는 SBS유튜브에서 "다른 사람들은 제가 윤 대통령을 엄청나게 미워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사회자가 '그럼 좋아하느냐'고 묻자 "좋아하진 않는데, 미워하진(지도)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사람들이 정치보복 등으로) 불쾌해할 수 있다고 하는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현재와 같은 정치 문화 속에서 윤 대통령은 저를 제거하는 것이 유일한 목표일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며 "내가 미워한다고 괴로워한다고 (안 좋은 감정이) 없어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단 10분이라도 정책을 위한 토론과 연구를 해야지 '옛날에 뭘 했나' '누구 잡아 죽여야지' 생각하는 게 얼마나 무의미한가. 지난 일을 따져서 뭐하나"라고 반박했다. 이어 "저로서는 솔직히 좀 힘들다"며 "고통스럽지만 견뎌내야 하고 자연의 일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이 되면 윤 대통령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시청자 질문에 "여러 변수가 남아서 미리 얘기하면 그 과정에 영향을 준다"며 답을 피했다. 또 '의회 권력을 쥔 이 대표에게 행정 권력까지 주면 견제가 불가하다'는 의견에 사회자가 '이 대표의 트레이드 마크가 '이재명은 합니다'이기도 하지 않았냐'는 취지로 덧붙이자 이 대표는 "반대로 얘기하겠다"며 "합니다도 있는데 안 할 것은 안 한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불필요한 일로 국가와 공동체에 손해를 끼쳤다면 여기까지 오지도 못했다. 성과를 인정받아서 이 자리까지 왔다"며 "불필요한 일을 하진 않는다"고 단언했다.

'집권하면 검찰을 바로 없애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검찰을 없애면 기소, 공소 유지는 누가 하겠나. '칼은 잘못이 없다. 의사의 칼이 되기도 하고 강도의 흉기가 되기도 하는 것"이라며 "검찰 일부 특수부 라인 등의 문제가 있으니 그 문제를 교정하면 된다. 기소하기 위해 수사를 하면서 증거를 조작하고, 진술을 압박하고 그러다 사람이 죽는 일 등이 없어지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