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나온 씨어터에서 제2연평해전을 다룬 공연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를 관람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뉴시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약 두 달 만에 선 공식 석상에서 보훈과 안보를 목숨처럼 여기는 정치를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 전 대표는 2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의 한 극장에서 제2연평해전을 다룬 공연을 관람하기 전 관계자들을 만나 "이 작은 소극장에 모인 마음이 결국 대한민국을 더 안전하고 강하게 만들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대표를 하는 동안 한상국 상사를 포함해 우리 영웅들에 대해 추서하는 계급이 아닌 그 이전 계급으로 예우하는 이상한 법을 고쳤다"며 "홍정기 일병 어머님이 그토록 하고 싶던 군 유족에 대한 위자료 청구권을 별도로 인정하는 국가배상법도 결국은 해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짧은 기간 당대표를 하면서 여러 일이 있었지만 그 점을 제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가 보훈을 얼마나 중요시하고 제복을 입은 영웅들을 얼마나 예우하는지가 더 안전하고 강한 나라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헌에 관해서도 입을 열었다. 한 전 대표는 "87체제를 극복하자는 말은 권력 구조뿐만 아니라 그 체제에 남아 있던 군이나 영웅들에 대한 차별 대우 조항들을 제대로 바꿔서 50년, 100년을 갈 수 있는 발전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87체제를 문 닫겠다는 자세와 희생정신이 필요하다.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