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3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선물한 암수 판다 한 쌍이 3일 한국에 도착했다. 사진은 2016년 3일3일 오후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아이바오(오른쪽·암컷)와 러바오(수컷)모습. /사진=뉴스1
러바오와 아이바오의 한국 임대는 2014년 한국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우호의 상징으로 주기로 한 것이다. 중국 판다가 국내에 들어온 것은 22년 만이다. 중국 정부는 1994년 한중 수교 2주년을 기념해 판다 한 쌍을 한국에 보냈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과도한 관리비 때문에 이 판다들을 중국으로 돌려보냈다.
아이바오는 2020년 7월22일 아기판다 '푸바오'를 낳았다. 판다는 출산이 임박할 때까지 외형상 임신 여부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없다. 하지만 식사량이 급감하고, 예민해지기 시작한 아이바오 상태를 확인한 에버랜드는 사육사, 수의사 등으로 전담팀을 구성해 지속해서 아이바오의 행동과 신체 변화를 관찰했다. 결국 아이바오는 진통을 시작한 지 1시간30분이 지난 20일 밤 9시49분, 키 16.5㎝, 몸무게 197g의 건강한 암컷 아기 판다를 출산했다.
러바오와 아이바오의 자식 푸바오의 모습. /사진=삼성물산
푸바오는 2021년 1월4일 처음 관람객과 만났다. 출생 당시 197g에 불과했던 푸바오 체중이 생후 5개월 만에 10㎏을 넘어섰다. 푸바오는 뚠빵이, 복보, 푸뚠이, 용인푸씨 등 다양한 별명으로 불리며 사랑받았다. 지난해 3월3일 마지막으로 에버랜드에서 관람객들을 만나고 방역을 위해 비공개에 들어갔다.
에버랜드 강철원·송영관 주키퍼는 푸바오 탄생부터 중국 송환까지 모든 과정을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했다. 덕분에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푸바오는 지난해 4월 모두의 뜨거운 관심 속에 중국으로 떠났다.
2023년에는 쌍둥이 자매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탄생했다. 주키퍼들은 산모 아이바오가 쌍둥이를 동시에 돌보기 어려운 상황임을 고려해 인공 포육을 병행했다. 아이바오가 쌍둥이 중 한 마리에게 젖을 물리면 다른 한 마리를 인큐베이터로 옮겨와 젖병으로 어미에게서 짠 초유를 먹이는 방식이다.
최근 탄생 600일을 맞은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도 중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중국이 해외로 보낸 판다는 멸종위기종 보전 협약에 따라 번식 등을 위해 만 4세가 되기 전에 중국으로 반환돼야 한다.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 월드 실내 방사장에서 국내 첫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오른쪽)와 후이바오가 나무에 올라 먹이를 먹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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