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습진의 증상 및 치료법이 주목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7일 서울대학교 병원에 따르면 주부습진은 주부들이 물, 세제, 비누 등에 과도하게 노출됐을 때 흔히 발생하는 일종의 직업 피부염이다. 자녀를 낳은 후 주로 발생하며 음식점 주방이나 생선가게 종사자, 외과의사나 치과의사 등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을 앓은 경우 쉽게 발병할 수 있고 때때로 알레르기 접촉 피부염을 동반한다.
손에 붉은 반점과 비늘을 동반한 습진, 건조하고 갈라진 틈새가 관찰되는 게 주부습진의 대표 증상이다. 때에 따라 부어오르거나 잔 물집, 진물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가려움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매우 따가운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도 존재한다. 주부습진 치료가 늦어지거나 재발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면 만성 피부염이나 2차 피부감염이 올 수 있다.
주부습진을 치료하기 위해선 원인 물질을 찾아 피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원인 물질은 물이나 세정제가 대부분이다. 알레르기 접촉 피부염이 있을 땐 니켈, 향료, 고무제품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면장갑을 끼고 고무장갑을 착용하면 주부습진을 예방할 수 있다. 이때 면장갑을 여러 개 준비해 손을 항상 말린 상태에서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에는 간단한 보습제를 바르는 것으로 잘 낫는다. 보습제만으로 치료가 되지 않는다면 스테로이드 연고나 크림을 고려해보자.
물집이 생기고 진물이 날 때는 냉습포 요법이 도움이 된다. 전신적인 스테로이드 제제는 아주 심한 경우가 아니면 보통 투여하지 않는다. 만성기가 되면 피부가 건조하고 비늘과 갈라진 틈새가 관찰되는데 이 시기에는 스테로이드 크림보다는 연고제가 더 효과적이다.
서울대병원은 "손에 물이나 세제가 닿는 빈도를 줄이고 자동 세척기나 자동 청소기를 사용하는 것이 (주부습진에) 도움이 된다"며 "피부접촉 검사로 니켈, 고무, 향료 등의 관련이 확인되면 이들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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