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변화와 혁신이 현대차그룹 DNA"임을 강조하며 미래 글로벌 톱 모빌리티 기업 도약을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사진은 올 초 신년인사회에 나섰던 정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정 회장은 올해 초 임직원들에게 전하는 새해 메시지를 통해 위기에 맞서는 관점과 자세, 현대차그룹의 변화와 혁신, 위기극복 DNA를 강조했다. 정 회장은 위기의 본질을 파악하고 면밀한 준비와 유연한 자세로 위기를 극복해 새로운 가능성을 창출하자는 의지를 드러냈다.
정 회장은 대내외 위기를 '예상할 수 있는 도전'과 '예상하지 못했던 도전'으로 언급하며 위기를 함께 이겨내기 위한 다양한 방안도 제시했다.
정 회장은 '예상할 수 있는 도전'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면밀하게 준비해서 미래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예상하지 못했던 위기'에 대응하려면 기본기가 중요하다는 점도 짚었다.
미래 불확실성 증가에 대비해 내부 핵심역량을 결집하고 미래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성과·역량이 검증된 리더를 그룹사 대표이사와 주요 직책에 과감히 배치한 것도 이 때문이다.
정 회장은 혁신을 향한 굳은 의지는 조직 내부를 넘어 외부로 힘차게 뻗어 나가야 한다는 점도 상기시키며 산업 패러다임 변화와 기술 발전을 선도하고 핵심 분야에 과감히 투자해 필요에 따라서는 경쟁자와도 전략적으로 협력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이 대내외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모빌리티 혁신 허브 한국을 중심으로 미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올해 대규모 국내 투자도 단행한다.
올해 현대차그룹은 이전 국내 최대인 2024년 20조4000억원 보다 19% 이상 늘어난 24조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금액으로는 3조9000억원 늘었다.
정 회장이 올해 국내에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 배경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투자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각 부문별 투자 규모는 ▲연구개발(R&D) 11조5000억원 ▲경상투자 12조원 ▲전략투자 8000억원 등이다. R&D 투자에서 제품 경쟁력 향상, 전동화, SDV(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 수소 제품 및 원천기술 개발 등 핵심 미래 역량 확보를 위해 사용된다.
정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지속해서 체질을 바꾸며 변화와 혁신을 추구해 온 현대차그룹은 어떤 시험과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는 현대차그룹만의 DNA를 갖고 있다"고 격려하며 글로벌 톱 도약을 위한 여정에 속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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