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여성가족부 기획조정실장이 1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년 세계여성의날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사진=유엔여성기구 지식·파트너십 센터 제공
이번 행사는 '모든 여성과 여아를 위하여: 권리·평등· 권한 부여'라는 주제 아래 약 250명의 정부 관계자, 외교관, 학계 및 민간 부문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진행됐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여성과 여아 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단순히 옳은 일이기 때문이 아니라 전 인류의 더 번영하고 평화로운 미래를 위해 가장 현명한 선택"이라며 "여성과 여아가 고통받고 그들의 역량과 잠재력이 최대한 발휘되지 못할 때,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길이 막힌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 모두가 성평등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세계여성의 날 행사는 유엔여성기구 설립 15주년 및 '북경세계여성대회행동강령' 30주년을 기념하며, 지난 수십 년 동안 이루어진 성평등의 성과와 앞으로 남은 과제를 깊이 들여다보는 자리였다. 특히 여전히 많은 여성이 겪고 있는 차별, 폭력, 소회에 관한 사안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이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년 세계여성의날 기념행사에 참석해 기조연설에 나섰다. /사진=유엔여성기구 지식·파트너십 센터 제공
이날 시마 바후스 유엔여성기구 총재는 영상메시지를 통해 최근 발표된 'Women's Rights in Reviews: 30 Years After Beijing' 보고서를 언급하며 "여성 권리가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위협에 직면해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 세계 국가의 약 4분의1에서 여성권리와 성평등을 향한 백래시(backlash)가 발생했으며, 여성이 가족이나 친밀한 관계로 인해 10분마다 목숨을 잃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후스 총재는 "이런 상황 속 AI와 디지털 기술의 발전이 새로운 도전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며 "편향된 알고리즘과 유해한 디지털 콘텐츠는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확산하고 있으며 디지털 젠더 격차는 여성의 기회와 역량 강화를 제한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년 세계여성의날 기념행사가 진행됐다. /사진=유엔여성기구 지식·파트너십 센터 제공
부 프엉 리(Vu Phuong Ly) 유엔여성기구 지식·파트너십 센터 소장 대행은 "성평등은 모두를 위한 길이며, 우리는 성평등과 여성 권한 강화를 위해 굳건히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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