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기 위해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 사진은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9일 저녁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단식 농성을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기 위해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
지난 9일 김 전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탄핵이 인용될 때까지 모든 것을 걸고 시민들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며 이날 밤 9시부터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4번 출구 고궁박물관 앞 인도에서 단식 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윤석열의 석방은 단순히 내란 수괴 윤석열이 풀려난 사건에 그치지 않는다"며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위기의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풀려난 윤석열을 중심으로 극우 보수는 더욱 강고하게 결집하고 탄핵이 인용돼도 헌법재판소 결정을 수용하려 들지 않을 것"이라며 "저들은 탄핵 이후 대선에서 헌정질서를 완전히 무너뜨리려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지사는 "내란 세력이 앞장서고 극우가 뒷받침하는 저 세력은 탄핵과 대선 국면을 통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완전히 끝장내려 할 것"이라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압도적인 탄핵 찬성 여론이다. 그것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전 지사는 윤 대통령의 구속을 취소한 법원 판단에 대해 즉시 항고하지 않은 검찰을 향해서도 "검찰이 거리낌 없이 내란동조 세력임을 드러냈다"며 "내란 공범인 심우정 검찰총장을 즉각 수사하고 검찰은 완전히 개혁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이 싸움에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함께 똘똘 뭉치는 것"이라며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그 승리의 작은 밀알이 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