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헤어 디자이너가 자신에게 반복해 치근덕거리는 70대 남성 손님 때문에 고민이라는 사연을 전했다. 사진은 70대 남성 손님이 20대 여성 헤어 디자이너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20대 여성 헤어 디자이너가 자신에게 치근덕거리는 70대 남성 손님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는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0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사건은 서울 양천구 목동 한 미용실에서 발생했다. 이곳에서 헤어 디자이너로 일하는 20대 여성 A씨는 "5년 전부터 저에게 머리 손질을 맡기는 70대 남성 단골 B씨가 있다"며 "제가 지점을 옮겨도 따라오실 정도"라고 밝혔다.

문제는 B씨가 A씨에게 반복적으로 "쉬는 날이 언제냐" 혹은 "밥 한번 먹자"며 치근덕거린다는 사실이다. A씨는 "하루는 염색약을 바른 후 다른 손님을 응대하러 갔더니 (B씨가) 자신에게 소홀해 기분이 나쁘다며 미용실 대표에게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심지어 B씨는 A씨와 함께 일하던 다른 20대 인턴 직원에게도 비슷한 제안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자 A씨는 점장에게 고민을 털어놨고 점장은 B씨가 미용실에 찾아왔을 때 시술을 거부하며 대화를 시도했다. 그러자 B씨는 돌연 "죽여버리겠다"며 A씨에게 다가와 위협했다.

결국 현장에는 경찰까지 출동했다. B씨는 경찰 앞에서도 "나도 공직에 있었던 사람"이라며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경찰은 A씨에게 "남성을 스토킹 혐의로 처벌할 수 있다"며 "다시 찾아오면 꼭 신고해 달라"고 안내했다.

끝으로 A씨는 "길에서 B씨를 볼 때마다 두려움을 느꼈다. 아직 다시 찾아오진 않아 (경찰) 신고는 안 한 상황"이라며 "방송에 알려지면 보복당하지 않을 것 같아 제보하게 됐다. 미용업계 종사자나 혼자 가게를 운영하는 여성분들이 조심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