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기준 전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분야 상위 10개 기업의 매출과 시장 점유율. / 표=트렌드포스
지난해 4분기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대만 TSMC의 점유율 격차가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에서 8.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직전분기 9.1%와 비교해 1.0%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매출액도 32억6000만달러로 전분기(33억500만달러) 대비 1.4% 줄었다.

같은 기간 TSMC의 점유율은 64.7%에서 67.1%로 2.4%포인트 상승하며 압도적인 1위를 수성했다. 매출액은 268억5400만달러로 전분기(235억2700만달러)보다 14.1% 올랐다.


트렌드포스는 "신규 첨단 노드 고객사들의 매출이 기존 주요 고객사의 주문 손실을 완전히 만회하지 못해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TSMC의 격차는 지난해 3분기 55.6%포인트에서 4분기에 59%포인트로 더욱 벌어졌다. 이는 TSMC가 사실상 독점 중인 미국 엔비디아 AI 칩 공급망에 삼성전자가 합류하지 못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트렌드포스는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에도 TSMC의 AI칩 관련 칩과 첨단 패키징에 대한 수요는 여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