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회에서 열린 '이차전지 포럼-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소재산업 경쟁력 강화 토론회'가 개최됐다. /사진=최유빈 기자
한미향 포스코퓨처엠 실장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이차전지 포럼-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소재산업 경쟁력 강화 토론회'에서 "음극재는 마지막 골든타임에 놓여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희도 많은 자구책을 마련해 노력 할 부분이 있지만, 정책적으로 정부가 중국과의 가공비 차이를 (줄일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글로벌 글로벌 음극재 시장에서 다른 나라에 비해 우위에 있다. 야노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글로벌 음극재 점유율 1~5위는 모두 중국 기업이다. 포스코퓨처엠의 점유율은 2.4%에 그친다.
전기차 캐즘으로 포스코퓨처엠 음극재 사업도 부진을 겪고 있다. 한 실장은 "(포스코퓨처엠은 글로벌 음극재) 10위권 내에 들어가는 유일한 한국 기업인데 지난해부터 가동률이 20%대로 떨어졌다"며 "해외우려기관(FEOC)은 현재 2년의 규제 유예 기간이 설정돼 있는데 포스코퓨처엠은 2026년까지 이를 견뎌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미국은 지난해 시행 예정이었던 중국산 흑연에 대한 FEOC 적용을 미루기로 했다.
한국 배터리 공급망 대표 취약 품목인 음극재의 높은 중국 의존도도 문제로 지적됐다. 산업연구원이 지난해 분석한 공급망 취약성 연구 결과를 보면 음극재 중국 의존도가 94.1%에 달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글로벌 공급망에서 흑연·음극재를 가장 리스크가 높은 소재로 평가했다. 흑연은 채굴 집중도, 제련·정제, 수출통제 위협 등 5개 항목에서 모두 '높은 위험' 등급으로 분석됐다.
중국이 흑연을 수출하지 않거나, 갑자기 가격을 올리면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은 전지를 만들 수 어렵게 되거나, 가격 경쟁력을 상실하게 되기 때문이다. 미중 갈등이 고조되면서 중국이 흑연 수출을 통제할 가능성이 커져 우려된다.
한 실장은 "중국이 수출 규제나 가격 통제 정책을 시행한다면 몇 년 전 우리가 겪었던 요소수 사태와 같은 상황이 재발할 우려가 크다"며 "공급망 문제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어 경각심을 갖고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가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조속히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중국은 2009년부터 2023년까지 자국산 제품에 총 310조원의 보조금을 지원하며 해당 산업 육성에 나섰다. 기업들에게 토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거나 인건비 보조, 산업단지 인프라 제공, 환경규제 완화 등 혜택도 다양했다.
전방 산업 수요 부진에도 투자를 지속한 포스코퓨처엠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2022년 1659억원이었던 포스코퓨처엠의 영업이익은 2023년 359억원으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7억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75.0%→142.6%→138.9%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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