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바흐 EQS 680 SUV는 두가지 색상이 혼재된 투톤이 특색이다. /사진=김창성 기자
탈 때도, 내릴 때도 만족감이 남달랐지만 럭셔리 브랜드답게 대중성과는 다소 거리가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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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외모에 어디서나 시선집중━
'마이바흐 EQS 680 SUV'는 2023년 중국 상하이 모터쇼의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첫 선을 보인 뒤 지난해 8월 국내 출시됐다.마이바흐 EQS 680 SUV는 대형이지만 측면에서 보면 높이가 다른 대형 SUV에 비해 살짝 낮은 느낌이다. /사진=김창성 기자
외관은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의 패밀리 룩과 마이바흐 브랜드 엠블럼 및 레터링 등 고유의 디자인 요소가 곳곳에 조화롭게 구현됐다.
보닛부터 지붕으로 이어지는 강렬한 검정빛과 차 둘레를 휘감은 은빛 투톤 외장 색상은 마이바흐만의 럭셔리 정체성을 드러냈다. 투톤 외장 색상은 차 구매 시 유료옵션으로 제공되지만 8가지 기본 색상 및 5가지 투톤 페인트 외장 색상을 선택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마이바흐 EQS 680 SUV 휠은 매력적인 톱니 모양이다. /사진=김창성 기자
흠집 하나 없이 유독 반짝거린 톱니바퀴 모양의 22인치 마이바흐 전용 휠 역시 마이바흐 럭셔리 전기 SUV의 돋보이는 외모를 뒷받침했다.
뒷모습은 단순하지만 부드러운 곡선 형태의 빨간 램프가 이어져 은빛 바디와 조화를 이룬다.
운전석 문을 열면 발판 위로 마이바흐를 뜻하는 영어 스펠링 'MAYBACH'가 선명하게 새겨져 운전대를 잡기도 전에 뿌듯한 승차감의 시작을 알린다.
마이바흐 EQS 680 SUV 뒷모습은 빨간 램프와 은빛 차체가 조화를 이룬다. /사진=김창성 기자
앞좌석은 운전석과 내비게이션 화면, 보조석까지 3개의 디스플레이가 하나로 합쳐진 혁신적인 MBUX 하이퍼스크린이 탑재돼 한 차원 높은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고 현대적 세련미와 함께 시인성도 탁월하다. 전체적인 느낌은 마치 영화 속 우주선 조종석에 앉은 느낌이 들 정도다.
야간에 마이바흐 EQS 680 SUV 문을 열면 선명한 마이바흐 로고와 글씨가 환하게 도드라져 럭셔리함을 더한다. /사진=김창성 기자
한껏 뒤로 젖혀진 푹신한 시트와 쿠션에 등을 기대면 VIP가 된 기분이 든다. 통풍·마사지·목 및 어깨 온열 기능과 최대 43.5도의 리클라이닝 기능이 포함된 이그제큐티브 시트가 탑재돼서다.
앞좌석과의 공간도 충분해 답답함도 없다. 종아리 마사지 기능과 앞좌석을 움직여 바로 뒷좌석을 더욱 넓게 이용할 수 있는 쇼퍼 패키지 등은 덤이다.
마이바흐 EQS 680 SUV 운전석은 영화 속 우주선 조종석 느낌이 난다. /사진=김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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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보적인 승·하차감… 주행 만족도 한가득━
시승 코스는 서울시내와 시내 외곽을 택했다. 대형 SUV 답게 길이(5125㎜)·너비(2035㎜)·높이(1720㎜)까지 모두 웅장한 덩치지만 주행감은 무겁지 않았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 도달 시간은 4.4초다. 시승 코스 곳곳에 속도제한이 있어 그 만큼의 속도를 내진 못했지만 가속력은 빠르고 가벼웠다.
마이바흐 EQS 680 SUV 뒷좌석은 비행기의 비즈니스 클래스 느낌이 물씬 풍긴다. /사진=김창성 기자
주행 모드 가운데 마이바흐 주행 프로그램이 기본 탑재돼 승차감도 탁월했다. 기존 컴포트 주행 모드를 대체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뒷좌석 승객의 편안함까지 극대화해 마이바흐가 자랑하는 최상의 승차감을 손색없이 구현했다.
주행 속도에 따라 운전자가 직접 또는 자동으로 전고를 최대 25㎜까지 높일 수 있는 에어매틱 에어 서스펜션과 조향각이 최대 10도에 이르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이 기본 적용돼 다소 울퉁불퉁한 도로 여건에서도 안정적인 주행과 코너링, 편안한 승차감이 지속됐다.
마이바흐 EQS 680 SUV 뒷좌석은 비행기의 비즈니스 클래스를 옮긴 듯하다. /사진=김창성 기자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설정하면 헤드업디스플레이를 통해 정면을 주시하면서도 주행 방향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햇빛이 강하게 비추는 낮에도, 어두운 밤에도 눈부심이나 가로등빛 반사 등 다양한 시야 방해 없이 또렷하게 길을 안내 받을 수 있었다.
마이바흐 EQS 680 SUV 뒷좌석은 공간도 넉넉하다. /사진=김창성 기자
편안한 승차감에 운전 피로가 덜했지만 오랜 운전으로 집중력이 흐트러질 때쯤 갑자기 자동으로 시트 안마 기능이 작동했다.
내비게이션 화면도 자동으로 안마 모드로 전환돼 잔잔한 음악과 함께 10분 동안 어깨와 등 옆구리 등 시트에 닿는 몸 구석구석을 시원한 진동과 함께 두드리며 꼼꼼한 서비스를 선사했다.
마이바흐 EQS 680 SUV를 운전하면 자동으로 시트 안마기능이 작동돼 운전 피로도를 줄이고 집중도를 높인다. /사진=김창성 기자
전기차 가격이 2억2360만원인 점이 가장 부담이다. 각종 옵션을 더하면 3억원 안팎의 가격이 책정되는 고가라 대중성 보단 VIP 의전 등에 더 적합한 느낌이다.
내비게이션 화면이 큼지막하고 그래픽도 훌륭해 시인성이 뛰어나지만 실시간 국내 도로 사정을 반영하지 못하는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각종 설정을 변경하기 위해 몇 단계씩 거쳐 들어가야 하는 점도 다소 번거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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