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현대로템 주가를 14만원으로 올렸다. 사진은 현대로템 K2 흑표 전차 사격 시연. /사진=현대로템
17일 정동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유럽연합(EU)은 유럽 재무장 계획을 발표해 8000억 유로(약 1266조원) 동원을 제시했다"며 우크라이나전 휴전 가능성에도 군비 증강 추세를 전망했다. 그러면서 ▲군 비축 소요 ▲러시아 재침공 우려 ▲미국이 NATO에 증액 요구한 국내총생산(GDP) 대비 5% 국방예산 등을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미국을 제외한 유럽·캐나다 등 NATO 회원국 국방예산은 GDP 대비 3.5%라고 했을 때 1334조원 수준"이라며 "무기조달 예산은 국방예산 내 비중 45%를 가정하면 593조원이고 한국 유효시장은 154조원으로 전체 26%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방산 업체는 빠른 납기와 합리적 가격 등 경쟁력을 중심으로 유럽 내 수출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라인메탈 등 현대로템 주요 글로벌 피어 멀티플(비교 기업 가치)도 올랐다"면서 "라인메탈은 올해 방산 매출에 35~40% 성장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전망치가 유럽 재무장 수요를 미반영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라인메탈은 GDP 대비 국방예산이 3.5%를 달성 시 2030년까지 최대 약 633조원 규모 잠재계약 체결을 기대한다"며 "유럽 방산 업체 밸류에이션 재평가는 이미 진행 중이고 한국 방산업체도 유럽 매출 비중이 높은 만큼 멀치플을 높일 유인은 충분하다"고 평했다.
정 연구원은 올해 1분기 현대로템 실적이 컨센서스(시장 추정치)를 웃돌 것이라며 "폴란드 K2GF 1이 주요 상회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현대로템 방산 부문 할인율 20%는 폴란드 2차 계약이 아직 체결되지 않아 유지한다"며 "폴란드 2차 계약규모는 6~9조원으로 체결시점은 4월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이 추정한 1분기 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매출 79.4% 증가한 1조3415억원, 영업익 376.3% 늘어난 2128억원이다. 컨센서스를 각각 7.8%, 19.9%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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