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이 지난달 서울의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 아파트 매매가격은 평균 14억3895만원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12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청담 아파트 모습. /사진=뉴시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이른바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 평균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기준 지난달 서울 국민평형 아파트 매매가격은 평균 14억3895만원으로 집계됐다.

자치구별로 보면 국평 아파트가 가장 비싸게 거래된 곳은 서초구로 31억4043만원에 달했다. 이어 강남구 27억634만원, 송파구 20억2813만원 순이었다.


서초구는 래미안원베일리, 아크로리버파크, 래미안퍼스티지, 반포자이 등 한강변·브랜드·학군지 아파트 거래가 평균 가격을 끌어올렸다.

강남구도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 삼성동 래미안라클래시 등의 준신축 아파트가 30억원 이상에 거래됐다. 다만 논현동·역삼동·일원동 등 구축 단지의 거래가 더해지면서 평균 가격은 27억원 선을 기록했다.

송파구는 헬리오시티, 리센츠, 잠실엘스, 트리지움, 파크리오 등 20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평균 가격도 20억원을 넘겼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외에 ▲용산구(19억1413만원) ▲종로구(18억7190만원) ▲성동구(16억1137만원) ▲마포구(15억8311만원) 등이 평균 가격 15억원을 넘겼다. 이에 반해 도봉구(6억1529만원), 강북구(6억8257만원)는 7억원 이하로 강남3구와 격차가 컸다.

직방에 따르면 서울시의 강남권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와 기준금리 인하가 맞물리며 관망세를 보이던 수요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 단지에서 '키 맞추기' 가격 상승 움직임도 감지되나 아직 적극적인 추격 매수세는 뚜렷하지 않다는 진단이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 외곽에서 하락 매물이 소진되며 일부 가격 상승이 나타나고 있지만 경기 불안과 정국 불안 등의 외부 요인도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서울 아파트의 거래량 증가와 가격 상승이 계속될지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