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20대 여성이 취업 준비생 언니에게 용돈을 주라는 엄마의 지속 강요가 속상하다는 사연을 전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유튜브 캡처
지난 14일 방영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간호사로 재직중이며 언니는 고시를 준비하다 포기해 취업 준비중이다.
A씨는 "어렸을 때부터 빨리 돈을 벌고 싶어 학교를 일찍 졸업한 뒤 현재는 간호사로 일하고 있다"며 "취업 후부턴 매달 생활비를 드리고 명절에도 용돈을 챙겨드리며 나름대로 가족을 잘 챙기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반면 언니는 평일에는 공부, 주말에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엄마 카드로 생활하고 있다.
A씨는 "언니는 고시에서 낙방한 상실감 때문인지 취업 준비도 열심히 하지 않는 것 같다. 매일 남자친구를 만나는 눈치"라고 전했다. 문제는 엄마가 A씨에게 지속적으로 "언니에게 용돈을 좀 주라"며 강요하고 있다는 점이다.
A씨는 "엄마는 '언니가 취업하면 어련히 널 챙겨 주지 않겠냐'며 계속 설득한다. 저는 언니한테 챙김을 받고 싶지도 않다"며 "엄마 말대로 용돈을 줘도 언니가 남자친구와의 데이트 비용으로 쓸 게 뻔해서 주기 싫다"고 밝혔다. 이어 "어린시절부터 언니와 사이가 별로 좋지 않았다. 언니가 공부를 잘해서 그런지 늘 저를 무시했다"며 "시험 준비를 할 때에도 자기는 고위 공무원이 될 거라며 간호사인 제 직업을 무시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더 화가 나는 건 엄마가 저를 가족한테 돈 한 푼 쓰는 것도 아까워하는 매정한 자식으로 몰아가는 것으로 너무 속상해서 집에서 나가 살지 고민 중인데 제가 예민한 거냐"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엄마가 딸을 차별하는 것 같다. 부모가 중립을 잘 지켜야 한다", "언니가 동생을 챙겨야지. 취업해도 동생 안 챙겨줄 듯", "각자도생이 답이다. 결혼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모른척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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