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 주가가 장 중 강세다. LG에너지솔루션이 최근 애리조나 법인에서 주요 고객과 다년간 연 10기가와트시(GWh) 규모로 46시리즈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는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는 소식에서다. 성우는 차세대 이차전지 모델로 불리는 4680 제품의 '탑캡 어셈블리'를 LG에너지솔루션에 단독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오후 1시41분 기준 성우 주가는 전일 대비 1130원(6.05%) 오른 1만9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최고경영자)는 LG에너지솔루션 주주총회에서 "며칠 전 애리조나 법인에서 주요 고객과 다년간 연 10GWh 규모로 46시리즈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는 성과가 있었다"며 "원통형 배터리를 많이 써오지 않은 레거시 업체에서 원통형 배터리를 쓰게 되는 게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이번 계약은 약 수조원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CEO는 "차별적 강점이 있는 46시리즈, 고전압 미드니켈, 리튬인산철(LFP), 각형 배터리 등을 중심으로 수주 모멘텀을 꾸준히 확보해 나가겠다"며 "건식 공정과 전고체 전지 개발을 앞당기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성우의 탑캡 어셈블리는 초정밀 프레스 금형 기술을 토대로 원통형 배터리의 화재와 폭발을 막는 부품이다. 이를 통해 배터리셀 내부 온도나 압력이 증가하면 전류를 차단하고 내부 가스를 방출한다.

LG에너지솔루션의 4680모델은 테슬라의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사이버트럭에도 사용되는 등 글로벌 산업현장에서 46시리즈의 공급이 확대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