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이 고객의 첫번째 쇼핑 목적지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롯데리테일 아카데미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장에 주주들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김서현 기자
김상현 부회장은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롯데리테일 아카데미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난해 실적은 아쉽게도 전년보다 감소한 매출 13조9866억원, 영업이익 4731억원을 기록했다"며 "폐점 등 기존 사업 효율화로 인해 다소 매출이 부진한 점에 대해서는 주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롯데쇼핑은 베트남 웨스트레이크 성공 모델에 기반해 싱가포르 현지 운영 법인 설립 계획을 세우는 등 해외 사업을 본격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김 부회장은 "국내 내수 시장의 성장 한계와 소비 둔화를 극복하기 위해 싱가포르 현지 운영법인을 설립해 해외 사업을 본격 육성할 계획"이라며 "웨스트레이크 성공 모델에 기반해 복합단지와 쇼핑몰 중심의 개발 사업을 검토하겠다. PB 상품의 수출을 미국, 싱가폴, 동남아 등으로 해외 시장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직문화 차원에서의 혁신도 지속한다. 김 부회장은 "'고객의 쇼핑 1번지'라는 비전 내재화 이후 일하는 방식 효율화와 소통을 강화하고 적극적으로 외부 우수 인력 영입을 통해 조직원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SG 경영에도 노력을 기울인다. 롯데쇼핑은 국내 평가사인 KCGS에서 유통업계 중 최장 기간 '우수'등급을 7년 연속 거뒀다. 미국 커뮤니케이션 연맹(LACP)이 주관하는'2023 Vision Awards'에서 금상을 3년 연속 수상했다. 올해는 유통사 최초 PPA(친환경 전력 발전 사업자에게 전력 구매를 통한 탄소배출량 감축) 도입을 통한 재생에너지 도입과 자가소비형 태양광 발전소 확대를 지속한다.
사업부별 주요 계획도 발표했다. 백화점 사업부는 타임빌라스 수원의 성공적인 오픈을 발판 삼아 군산 리뉴얼 오픈을 준비한다. 미래 성장 동력인 해외사업에서는 '그룹사 복합 단지'로 개발 가능한 최적의 부지를 검토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발판의 한축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마트·슈퍼 사업부는 대한민국 그로서리 1번지가 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쇼핑은 마트 신규 앱 제타(ZETTA) 출시가 예정돼 있고 내년에 부산에 오픈할 CFC 1호를 계획대로 추진한다. 이커머스 사업부는 패션·뷰티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커머스 역량을 강화하고 롯데타운을 비롯한 게이트웨이 등 플랫폼 기능에 집중한다. 이를 기반으로 흑자 전환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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