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2024년 내수 부진 속에서도 연결기준 매출 13조9866억원, 영업이익 4731억원을 올리며 안정적인 실적을 보였다. 베트남 등 해외사업의 성장이 실적에 보탬이 됐다. 사진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외부 전경. /사진=롯데쇼핑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쇼핑은 연결기준 매출 13조9866억원, 영업이익 4731억원을 올렸다. 각각 전년 대비 3.9%, 6.9% 감소한 수치다. 이 가운데 영업이익은 지난해 12월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추정 부담금(532억)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5372억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증권가 추정치인 5241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최근 3년간 롯데쇼핑의 실적이 상승세를 보인 데는 글로벌 유통 전문가 김상현 부회장의 전략이 주효했다. /사진=롯데쇼핑
그 결과 2021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2076억원이던 롯데쇼핑은 이듬해 김상현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2022년 3862억원 ▲2023년 5084억원 ▲2024년 5372억원(일회성 비용 제외)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지속해서 적자를 보였던 롯데마트는 2021년 영업손실 319억원이었으나 김 부회장 취임 후 ▲2022년 484억원(흑자전환) ▲2023년 873억원 ▲2024년 650억원으로 적자 흐름을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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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리뉴얼 성공━
롯데쇼핑은 2021년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2022년 2월 김상현 대표이사 부회장 취임 후 수익 개선세를 보였다. 특히 해외 매출은 지속해서 높은 성장률을 보인다. /그래픽=김은옥 기자
2024년 해외법인 실적은 연매출 5.1% 증가, 영업이익 114.9%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가장 돋보이는 곳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있는 베트남이다. 지난해 베트남 법인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 216.9% 신장을 기록했고, 인도네시아에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롯데쇼핑은 올해 상반기 내 인터내셔널헤드쿼터(iHQ) 조직 구성을 마무리하고 동남아 사업의 구심점으로 삼아 해외사업 확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2024년에는 전 사업부의 내실 강화 중심 영업활동으로 인해 매출이 감소했으나, 일회성 비용을 제거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며 "올해 해외사업 및 신사업 강화를 통해 침체된 내수시장 영향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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