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아동·교육부 장관이 36년 전 15살 소년 사이에서 출산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아이슬란드 공영방송 RUV에서 보도한 아틸두르 로아 토르스도티르 전 아동·교육부 장관의 모습. /사진=RUV 홈페이지 캡처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각) 아이슬란드 공영방송 RUV에 따르면 아틸두르 로아 토르스도티르 전 아동·교육부 장관은 인터뷰에서 자신이 22살 때 한 종교 단체에서 15살이던 소년과 성관계를 가졌고 아이를 낳았다는 언론 보도를 인정하며 장관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국회의원직은 유지하겠다고 했다.
토르스도티르 전 장관은 "36년이 지났고 많은 것이 변했으니 지금이라면 이 문제들을 다르게 다뤘을 것 같다"며 "젊은 시절 실수"라고 말했다.
토르스도티르 전 장관은 22살 때 종교단체에서 일하면서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단체를 찾아온 15살 소년을 만났다. 아틸두르 장관이 23살, 소년은 16살이 됐을 때 아이를 낳았다. 두 사람은 약 1년 동안 비밀스러운 교제를 지속했지만 토르스도티르 전 장관이 지금의 남편을 만나면서 관계가 바뀌었다. 친부는 아이를 만나게 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토르스도티르 전 장관은 이를 거부했고 18년 동안 아이 친부로부터 육아비도 받았다.
이에 친부 친척은 크리스트륀 프로스타도티르 아이슬란드 총리에게 직접 연락해 해당 사실을 알렸다. 프로스타도티르 총리는 토르스도티르 전 장관을 불러 사실관계를 물었고 이 자리에서 그는 사임 의사를 밝혔다.
아이슬란드에서 18세 미만인 사람은 법적 아동으로 간주한다. 합의에 의한 성관계가 가능한 연령은 15세다. 하지만 사제관계, 멘토-멘티 관계, 고용 관계 또는 재정적으로 의존하는 관계일 경우 18세 미만과의 성관계는 금지된다. 이를 어길 경우 최대 3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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