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산불 날 뻔"… 지리산으로 번질뻔한 화재, 소방관이 '맨몸 진압'

한 소방관이 비번인 날 여행지에서 큰 화재로 번질뻔한 불을 진화했다. 사진은 가족 여행 중 주택 화재 진압에 나선 부산 소방관의 모습. /사진=뉴시스(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부산 소방관이 쉬는 날 여행지에서 발생한 화재를 신속하게 진압해 대형 산불로 이어지는 것을 막았다.
27일 뉴스1, 뉴시스에 따르면 부산소방재난본부 119종합상황실 소속 정일기 소방위는 지난 26일 오후 1시30분쯤 전남 구례군 한 주택에서 다량의 화염과 연기가 분출되는 것을 목격했다. 당시 정 소방위는 쉬는 날을 맞아 가족여행 중이었다.

단독주택에 붙은 불은 이미 최성기에 도달해 인근 지리산으로 번질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정 소방위는 119 신고한 후 도착한 산악119지역대 소방관 1명과 손발을 맞춰 인명피해 없이 화재를 진압했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부산소방재난본부 소속 정일기 소방위의 모습. /사진=뉴스1(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정 소방위는 "119지역대 소방관 혼자 불길을 진압하기엔 부족해 보여 도움을 주게 됐다"며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권낙훈 119종합상활실장은 "망설임 없이 나서 화재를 진압한 정 소방위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